전국사무처녹색당 창당 10주년 기념 메시지 “생명과 평화의 이름으로 대안을 만들어가는 녹색당원 분들께”

녹색당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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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녹색당원 여러분, 공동대표 김예원, 김찬휘입니다. 

녹색당 창당 10주년을 맞아 인사드릴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녹색 정치를 일구는 즐겁고 험난한 여정에 함께 해주신 당원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1년 후쿠시마 참사 이후, 작은 도토리들의 움직임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지속 가능’, ‘녹색 전환’이라는 이름마저 낯설었던 때였습니다. 가난과 압제를 극복하고자 성장에 집착했던 한국 사회에서, 무한한 성장은 가능하지 않다는 경종은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실현하고자 하는 고민과 행동이 여러 삶의 현장에서 빛과 소금이 되었습니다. 녹색당이 이야기하는 탈핵과 기후위기, 동물권과 채식선택권, 기본소득과 불평등 해결, 정치개혁, 페미니즘과 다양성 존중은 한국 정치 곳곳에 스며들었고, 점차 이 사회의 상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녹색당 10년의 역사는 역경과 극복의 연속이었고, 현재도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를 가로막는 제도와 편견에 부딛혀 흔들리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갈등과 아픔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우애’와 ‘낙관’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방기와 소극으로 귀착되기도 했습니다. 혁신위와 당무위를 거치며, 2년이라는 시간 우리는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여전히 지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떠나가는 당원 및 지지자 또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실 많은 당원들이 꿋꿋히 자리를 지키고 묵묵히 자기 몫을 해주셨기에 아픈 시간도 서로 보듬으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


당원 여러분! 녹색당은 지나온 10년을 되짚어보며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를 위해 6기 대표단은 남은 임기 동안 다음의 목표를 가지고 당무에 임하겠습니다.


첫째,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재건의 기틀을 세우겠습니다. 

둘째, 녹색 정치인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셋째, 2023년 세계녹색당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녹색당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싸워야 합니다. 기득권을 대변하는 거대 정당들은 위기와 재앙에 걸맞지 않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소배출을 멈추기는 커녕 검증되지 않은 기술과 위험천만한 핵발전에 의존하는 무모한 계획이 한반도와 전 지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녹색당은 죽음과 불의를 초래하는 이 거대한 위기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정치를 통해 우리의 변함없는 구호인 '이윤보다 생명'을 실현할 녹색 정치인들을 양성하여 앞으로의 10년, 민중의 힘으로 탄소배출을 멈출 나무를 심겠습니다. 이는 곧 생태 정당 녹색당의 기틀이기도 할 것입니다.


2023년에는 세계녹색당 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전 세계 녹색당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에서, 척박한 한국 정치의 토양에 튼튼한 녹색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연대의 힘을 얻고자 합니다. 녹색당의 정치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정치입니다. 우리의 정치는 경쟁에서 승리해 생존하라는 명령에 짓눌린 모두에게 생명과 평화를 되돌려주는 삶의 대안이어야 합니다.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현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는 더 많은 대화와 더 깊은 공감, 그리고 더 강한 연결이 필요합니다. 지난 10년, 우리는 '우애'와 '낙관'의 정치가 잘 닦인 8차선 고속도로가 아니라 울퉁불퉁하고 고된, 그러나 누구에게나 열린 길임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이 길에서 전진하며 뭇 생명을 살리는 숲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정답이 없는 이 길 위에서 함께 해답을 만들어 주십시오.

이 여정에, 당원 여러분들이 걸어주실 힘찬 한 발, 한 발을 지지하며, 

대표단도 항상 당원 여러분의 발과 맞추어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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