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처"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_ 대표단 메세지

녹색당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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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존경하는 녹색당원 여러분, 공동대표 김예원, 김찬휘입니다. 


오늘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먼저 이번 대통령 선거에 당원들이 마음껏 지지할 수 있는 녹색당의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당원 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20대 대통령 선거, 녹색당은 후보가 없습니다. 

기후대선운동본부를 제안하며 기후대통령을 함께 세우고자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녹색당에게 오늘 3월 9일은 다시 시작하는 날입니다. 녹색당은 파괴되고 허물어져가는 지역의 현장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두 거대 양당이 이야기하지 않는 의제, 해결할 수 없는 의제 사이에서 소외된 사람들, 비통한 마음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가장 왼쪽에서,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 누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한국 사회가 걸어온 반생태적 경로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누가 되든 우리나라의 석탄화력발전소는 계속 돌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핵발전소도 가동될 것이며 공항은 새롭게 지어질 것입니다. 차별금지법은 유예될 것이며 집없는 이들은 거리로 내몰릴 것입니다. 농촌은 파괴되고 노동자의 삶은 불안정해질 것입니다. 불평등한 오늘이 우리의 내일을 멸종으로 내몰 것입니다. 


녹색당은, 사라져가는 자리로 가 다시 씨앗을 심겠습니다.    

다시 함께 싸우기 위한 시작인 오늘, 녹색당은 끝나지 않는 거대 양당 구조에 반드시 균열을 낼 것입니다. 기후위기로 스러지는 시민들의 삶에 다시 희망을 되돌릴 것입니다. 녹색의 가치로, 대안과 전환의 언어로, 끝없는 가능성의 정치, 보여드릴 것입니다. 

 

당선인이 확정되는 바로 내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당선인의 정당 앞에서 기후위기, 차별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잘못된 정치를 비판하고 녹색당의 방향을 외치겠습니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녹색당이 동네를,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가장 가능한 대안이라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대선에서 녹색당원이 자부심을 갖고 투표할 수 있는 녹색당의 후보를 세우겠습니다. 지난한 길입니다.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입니다. 

녹색당원 여러분, 그 길에서 만납시다. 다시, 녹색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9일

녹색당 공동대표 김예원, 김찬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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