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보도자료“가덕도신공항 즉각 중단하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소리 높인 시민들, 전국 신공항 백지화 결의

녹색당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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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보도자료] “가덕도신공항 즉각 중단하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소리 높인 시민들, 전국 신공항 백지화 결의


사후보도자료


  • 제목 : “가덕도 신공항 즉각 중단하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소리 높인 시민들, 전국 신공항 백지화 결의


  • 일시 : 2025.7.17(목) 저녁 5시 반~6시 반

  • 장소 : 용산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


  • 주최 :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노동당, 녹색당, 민주노동당

  • 순서 

- 사회 : 문형욱(녹색당 기후정의위원장)

- 발언 1 : 김현욱(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집행위원)

- 발언 2 : 은혜(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장)

- 발언 3 : 최영(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

- 발언 4 : 이태성(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

- 발언 5 : 이백윤(노동당 대표)

- 발언 6 : 이상현(녹색당 대표)

- 발언 7 : 엄정애(민주노동당 부대표)

- 결의문 낭독: 권성우 노동당원, 김선 제주녹색당원, 동덕여대 재학생 김재이 말벌동지


*현장 사진 링크: 250717 가덕도신공항반대



어제, 17일 오후 5시 반, 용산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노동당, 녹색당, 민주노동당 진보3당이 함께 개최한 집회에는, 내리는 빗속에도 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가덕도 신공항의 위험성을 폭로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2021년 2월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된 후 공항건설이 강행되고 있지만,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염두에 둔 무리한 공사기간이 연장되면서 당초 책정했던 공사비 예산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등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이후, 부적절한 부지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의 심각한 위험성이 공론화되면서 반대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대형사고와 안전성 우려 등으로 부지조성공사 참여를 포기하면서 다시금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덕도는 바람이 강한 지역으로 태풍의 길목에 있어, 동서방향의 활주로를 건설할 시 항공기가 남해에서 불어오는 강풍과 태풍에 그대로 노출되어 치명적인 항공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가덕도의 지반은 초연약지반 위의 바다를 매립해 공항을 지어야 하는 조건이므로 태생적으로 위험할 뿐더러, 유지보수에도 막대한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


생태적 관점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가덕도는 100년이 넘은 동백나무 군락을 비롯해 반딧불이, 수달, 팔색조와 같은 멸종위기종,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곳에 공항이 들어설 경우 생물다양성 파괴는 물론이고 사람들의 삶에 직결된 기후, 건강, 식량문제 등 생태계 균형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에, 가덕도와 부산 지역의 시민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야기하는 생태파괴를 꾸준히 문제제기하며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을 꾸려, 신공항 건설 반대행동을 펼쳐오고 있다. 무안공항 참사 이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던 시민들조차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반려 강아지 ‘탈핵이’를 안고 무대에 오른 가덕도신공항시민행동 김현욱 집행위원은 부산 시민으로서 연단에 올라, ”가덕도 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은 무안공항의 353배에 이른다. 이런 부지에 공항을 짓는다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에도 어긋난다“며 신공항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어 은혜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반대 직접행동, 기후불복종행동 당사자로 소개받고 무대에 올라 "당시 특별법에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조차 국회에 15쪽 분량의 검토보고서를 제출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안전성, 시공성, 운영성, 환경성, 경제성, 접근성, 항공 수요 7개 부문 모두 기준에 미달하며, 반대하지 않는 것은 국토부의 직무유기라고 한 바 있다"라고 일갈하며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시민들의 삶과 경제를 나아지게 하기는커녕,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영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생물다양성 소실과 인간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며, "가덕도의 원시림에 가까운 숲과 수많은 생명의 터전인 갯벌을 경제성도, 안정성도 모순인 신공항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이재명 정부나 윤석열 정부나 똑같다"고 일갈했다. 


이태성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는 "제가 사는 태안에서도 가덕도처럼 서산공항을 지으려고 하는데, 철새 도래지 천수만이 있어 제주 항공과 같은 참사가 우려된다"며, 노동자들의 피로 만들어지는 석탄발전소 전기를 공공재생에너지로 바꾸려는 것처럼, 죽음을 막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신공항은 물론, 대한민국의 썩어빠진 정책들을 끝장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진보정당들 역시 자리를 지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현 녹색당 대표는 "조류 충돌 위험이 무안공항의 353배까지 이르는 가덕도에 결코 공항을 지어서는 안 된다. 공항에 투여되는 어마어마한 예상을 지역공공교통 개발, 순환경제 활성화 등에 써야 한다"며, 생태사회 전환을 위한 신공항 저지행동의 필요성과 녹색당도 함께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는 "신공항 사업은 지자체장의 면피성 공약과 건설업자들의 짝짜꿍으로 나온 수많은 개발사업과 같은 하나의 허상"이라며, "실제 우리 삶을 바꿔주지 않는다는 게 너무나 많이 증명되었다. 무위로 돌아가거나 건축업자, 땅 투기꾼만 배불리며 시민들을 우롱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역에 진짜 필요한 개발은 토목 건축이 아닌, 지역 정주 여건과 돌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엄정애 민주노동당 부대표는 "이렇게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올인하는 이유가 결국 정권의 실적 쌓기 아니냐, 취약한 영남권 지지기반 확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공항 건설의 백지화가 진짜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강변했다.



이어진 결의문 낭독에는 전국의 현장을 지키며 투쟁하는 노동당원 권성우, 제주 제2공항 투쟁을 해오며 이날도 제주에서 온 김선 제주녹색당원, 동덕여대 재학생 김재이 말벌동지 등 지역 현장을 지키고 또 넘나들며 일선에서 투쟁하는 이들이 연단에 올라, 빗속에서도 모두의 힘을 북돋아 주었다.   


집회 참여자들은 이어 7시부터 진행된 태안화력 故김충현 49재 공공운수노조 추모 결의대회에도 함께 목소리를 모았으며, 공공재생에너지 5만 입법청원의 성공과 앞으로 있을 신공항 투쟁에 계속 힘을 모을 것임을 선포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




[결의문]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신공항 건설 막고, 가덕도를 함께 지키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예견된 재난과 생태학살을 막고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가덕도는 부산의 남쪽에 위치한 섬입니다. 20여 제곱킬로미터의 크기로, 부산에서 두번째로 큰 바위섬입니다. 가덕도는 100년이 넘은 동백나무 군락을 비롯해 반딧불이, 수달, 팔색조와 같은 멸종위기종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터전이며, 해양 1등급 생태계,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닙니다. 가덕도에 공항이 만들어진다면 가덕도의 숲과 그 숲에 사는 들풀, 곤충, 새와 같은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가덕도에 활주로를 놓고 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은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기후위기와 건강, 식량문제와 같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일입니다. 가덕도는 공항이 아니라 아름다운 생명의 터전으로 지속되어야 합니다.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다면,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도 치명적인 위험이 될 것입니다. 


가덕도는 바람이 강한 지역으로, 태풍의 길목에 있고 잦은 안개와 돌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동서 방향으로 배치될 가덕도신공항 활주로는 남해에서 불어오는 강풍과 태풍에 항공기가 그대로 노출되어 치명적인 항공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이에 관한 기상청 자료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활주로 방향을 결정했음이 드러났습니다.  


바람 뿐 아니라 땅도 문제입니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초연약지반 위의 바다를 매립해 활주로를 지어야 하는, 태생적으로 위험천만한 건설 사업입니다. 이러한 지반 조건 하에서는 언제든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최근 현대건설은 이러한 위험성을 이유로 전문가 조사에 600억 원의  매몰비용을 들이고도 안전성 우려 등으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사업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수습하거나 막기 위한 유지보수 비용은 혈세 낭비와 국가 재정 탕진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덕도는 천연기념물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에 인접해있는 조류서식지이며, 국제적 조류이동경로에 위치합니다. 이곳의 조류 충돌 위험은 무안공항의 최대 353배, 김해공항의 최대 8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위험을 무시하고 방치하였기에 무안공항에서는 수많은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국토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 등 책임자들이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고소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발생한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위험도가 높은 공항을 강행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이렇듯 위험천만한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부풀려진 것입니다.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당시 126조원으로 주장되었던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본계획이 고시될 때는 23조원, 무려 1/5로 축소되었고, 이에 대한 근거 자료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토건 건설사업은 지역업체 결합이 어렵고 대형건설사가 공사를 독점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창출할 수 있는 지역경제효과가 미미합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내건 이후,부지가 적합하지 않고 경제성도 낮아 꾸준히 공항 부지로 ‘낙제점’을 받아온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의 바람이 분 것은, 2021년 부산재보궐 선거에서 정치경쟁이 격화되면서입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여야가 경쟁적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약을 내건 것입니다. 그러나 한낱 거대 보수양당의 정쟁에 생명안전을 희생시킬 수 없지 않겠습니까.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러나 신공항 사업은 생태계 파괴 난개발 사업이자 예견된 중대재해 위험성이 높은 사업으로 생명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다배출 항공산업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에도 역행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가덕도신공항 건설 강행을 중단하고, 국가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가덕도는 생명의 터전이어야지, 결코 죽음의 공항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신공항에 반대하는 가덕도의 주민들과 부산시민들의 목소리 또한 묵살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에 우리는 이윤이 아닌 생명의 편에 서고자 하는 지역주민, 시민, 기후환경운동, 진보정치의 목소리를 모아 다음과 같이 촉구하고 함께 결의합니다.


하나.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덕도신공항은 예견된 중대재해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즉각 중단하라!


하나. 가덕도는 공항이 아니라 생명이다. 생명의 터전 가덕도, 우리가 끝까지 지켜낸다!



2025년 7월 17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노동당 녹색당 민주노동당

가덕도신공항 저지! 전국의 신공항 백지화 촉구 집회 참가자 일동





[발언문]

은혜(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장)

가덕도신공항.


이 공항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계획인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이 가덕도신공항, 처음 제기됐을 때 기억하십니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명확하게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15쪽 분량의 ‘특별법 검토보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안전성, 시공성, 운영성, 환경성, 경제성, 접근성, 항공 수요—

7개 부문 모두 기준에 미달한다는 평가였습니다.


그럼에도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됩니다.

부산시가 발표한 예산은 7조 5천억 원.

하지만 국토부는 28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했습니다.

그 보고서에는 이런 문장도 있습니다.

“반대하지 않는 건 국토부의 직무유기다.”


이재명 대통령님.

작년 12월,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당시 유족을 위로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죠.

조류 충돌 위험성, 무안공항에 비해 300배나 높습니다.

그리규 대기업 건설사인 헌대건설조차 공사 기간이 너무 짧고, 너무 위험하다며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시는 괜찮답니다. 정부도 괜찮답니다.

이 위험이 ‘괜찮다’는 겁니다.

그 위험은 누구에게 닥칠까요?


부산이 조금 더 살기 좋아지길 바라고,

살림살이와 일자리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항을 지지하는

부산시민들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재난으로 기존 공항조차 제대로 운영 못 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십, 백 미터 깊이의 바다를 메워

신공항을 만들겠다는 계획—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나 안일하고, 너무나 아찔합니다.


너무나 명백합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시민들의 삶과 경제를 나아지게 하기는커녕,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조차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이 부정의한 세상에서,

우리는 꺾이지 않고 상상합니다.


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까?

공항이 아니라, 어떤 교통이 우리 삶에 필요할까?

어떤 의료가, 필요할까? 

어떤 일자리가 필요할까?

개인이 되고 익명이 되어가는 

우리들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할까?

돌봄은 어떻게 가능해야 할까?


가덕도의 산봉우리를 폭파해 공항을 만드는 것보다, 거기에 수십조를 쏟아붓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미래를, 더 멋진 체제전환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에 맞서 싸우는 동지들 덕분에

우리는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작년 9월 기후정의행진 3만 5천명의 염원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생명파괴로 만드는 가짜경제성장 중단하라!! 

가덕도 신공항 

당장 백지화하라!


감사합니다. 투쟁.






이태성(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저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억하시는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의 주범이고 기후 악당입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예, 맞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노동자는 범죄자도 아니고 기후 악당도 아닙니다.

그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살아가는 노동자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태안은 바로 옆에 가덕도처럼 서산공항을 지으려고 합니다.

이미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불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시장과 공항을 원하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바로 토건 세력들이겠죠. 그들이 지금 국토부를 향해 다시 기본계획을 세워가라고 하고 있고 서산에 공항을 지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서산에는 천수만이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철새들이 머물러 가는 철새 도래지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공존하는 환경 공간입니다.

그런 곳에 서산공항을 지으면 제주 항공과 같은 사태는 또 벌어질 것이고, 가덕도처럼 서산의 수많은 생명들과 함께 사라지는 기후 악당의 주범이 될 것이라고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그래서 이 공항의 문제는 가덕도 공항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국에 왜 공항을 그렇게 많이 지어야 하는지, 특히나 인구가 유입될 수 있다, 해외 여행을 빠른 시간에 갈 수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제 논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앞에 우리는 이제 단호하게 공항을 반대하고 뭇 생명들을 지키는 노력에 함께 해야 될 것입니다.


에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너지 민영화는 이미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그 에너지 민영화가 2018년에 김용균의 죽음으로, 2025년에 김충현의 죽음으로 이 노동자들의 죽음의 피로 만들어지는 전기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이야기합니다. 더 이상 노동자의 피로 전기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기 보시는 것처럼 김충현의 동료들이 이곳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49재를 지내면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이지 마라. 발전소 현장에서 더 이상 나의 동료가 죽는 모습 보고 싶지 않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함께 싸웁시다.

공항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이 대한민국의 썩어 빠진 정책들을 끝장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공존하며 공생하며 살아가는 세상으로 만드는 싸움에 함께 합시다.

그 싸움에 발전소의 비정규직 노동자도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가덕도신공항 끝장 내는 그날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최영(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


안녕하십니까.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영이라고 합니다. 저는 서울이라고 하는 메가시티에서 생태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말 못하는 비인간, 비생명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다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가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체감하게 됩니다. 서울은 특히 심합니다. 공정함을 말하지만, 실상은 공정이나 정의와는 거리가 아주 멀죠. 시민들의 여가를 위해서라면 파크골프장을 만들고, 교통대책으로서 수상교통이 필요하다며 한강에 꼬마유람선을 띄웁니다. 지역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천문학적인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호도하며 토건광풍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이익은 토건업자와 소수의 정치인들에게 집중되고, 그로 인해 심화된 기후재난과 생물다양성의 소실, 막대한 재정부담과 높아진 안전사고 위험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신공항 건설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주장도 한강에 수상호텔과 오피스를 지으면 1년에 1조원에 달하는 경제가치가 창출되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여러 연구와 운동을 통해 공항 건설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주장은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이재명 정부가 토건세력만을 배불리는 신공항 건설사업을 백지화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에너지 고속도로 만들면 기후위기 극복할 수 있습니까? 재생에너지 발전비율만 높아진다고 재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2021년 IPCC와 IPBES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소실, 그리고 인간 삶의 질이 상호적으로 긴밀한 관계이고, 어느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나머지 두 문제에도 동시에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생물다양성 보호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소실에 동시에 대응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덕도의 원시림에 가까운 극상의 숲을,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어주는 갯벌을 경제성도, 안정성도 모순투성인 신공항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이재명 정부의 수준도 윤석열 정부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다짐이 진심이라면, 가덕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무리하게 추진되는 신공항 계획의 백지화는 필수불가결합니다. 낡은 개발성장 논리를 넘어, 기후재난을 극복하고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한시바삐 결단해야만 합니다. 미력하지만 서울에서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현(녹색당 대표)


반갑습니다. 녹색당 대표 상현입니다. 


무안공항 참사로 인해, 우리는 부적절한 부지에 공항을 짓는 것의 문제점을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까운 방식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조류 서식지와 이동경로에 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은 생태계에 대한 위협, 동물들의 죽음과 함께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명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일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알려졌습니다. 


절대로 참사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조류충돌 위험이 최대 무안공항의 353배에 이르는 가덕도에 결코 공항을 건설해서는 안 됩니다. 


폭염에도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같이 여기 서시는 현욱님과 연대시민들이 외치는 것은 바로 “가덕도는 공항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가덕도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반딧불이, 팔색조를 비롯해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공항은 시대착오적입니다. 항공산업은 온실가스 다배출 사업으로, 전세계적으로 사장 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철도로 대체할 수 있는 단거리 노선을 폐지하고, 공항을 없애고 그 자리에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등 전환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사업이 강행되는 것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 하나입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경제성이 부족해서 이명박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을 내세운 이후로 공항 부지 매번 ‘낙제점’을 받아온 것이 가덕도입니다. ‘부산엑스포’ 개최라는 실효성 없는 유치사업으로 인해 공사를 서두르려고 했지만, 당초에 턱없는 기간이었습니다. 더이상 폭력적으로 추진하는 개발사업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고통을 가중해선 안 됩니다. 공항에 투여되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지역공공교통 개발, 순환경제 활성화 등에 쓰는 것이 주민들을 위해 타당합니다. 


가덕도 신공항을 막기 위한 연대는 제주제2공항, 새만금을 비롯한 전국의 신공항을 막는 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지역경제’를 이유로 건설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만큼 더욱 힘을 모아 저지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시기,‘생태헌법 개헌’ 등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장, 자연의 권리에 동의한 바 있습니다. 생태사회 전환을 위해서는 신공항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합니다. 낡은 토건시대의 정치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녹색 생태사회로 나아가는 그 길에 신공항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생명과 지역민의 삶을 지키고 기후위기 막는 행동, 생태평등사회로 나아가는 최일선의 투쟁에 녹색당도 물러서지 않고 함께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함께하실 것을 결의해주셨으면 합니다. 함께 외쳐주십시오. 가덕도는 공항이 아닌 생명이다. 가덕도신공항 즉각 중단하라!





이백윤(노동당 대표)


지역을 많이 다녀보면 여러분도 아마 많이 느끼실 텐데 지역에 산업단지들 많습니다.

일반 산업단지 1, 산업단지 2... 산업단지가 많은데 실제 산업단지 안을 들어가 보면, 그 넓은 몇만 평의 부지에 업체 하나 들어와 있거나 없는 데도 있어요.

그게 무슨 평야인지 이게 뭔지 버려진 땅인지 모를 정도로 그렇습니다.

그런 산업단지가 왜 그렇게 만들어졌느냐, 지자체장들의 개발 공약 때문입니다.

할 말이 없어요. 지자체장들은 선거 때 나와서 시민들에게 주민들에게 잘 살게 해주겠다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딱히 할 말이 없으니까 결국 손쉽게 꺼내드는 카드가 그 숱한 개발 공약입니다.

그중에는 초기에 개발 공약이라고 해서 그래도 현실화가 된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오세훈의 새빛둥둥섬 이런 거죠. 사람들이 잘 모르고 좋은 건가 보다 해가지고 이렇게 동의해 주니까 세빛둥둥섬이 지금 폐허가 돼가지고 그렇게 둥둥 떠 있지 않습니까?

다시 그래서 대책을 만드네 어쩌네 하는 했던 적이 몇 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 개발 공약이 최근에는 대부분 다 그 지자체장들의 공약으로만 그칠 뿐 현실화가 되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개발 공약이 정치인들의 면피성 공약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정으로 이 개발 공약들로 만들어진 그 수많은 개발의 허상들이 실제 우리 삶을 바꿔주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이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가덕도 신공항이 있던 부산에도 부산시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출퇴근길이 복잡하다고 무슨 캡슐 터널을 뚫어가지고 2시간 걸리는 거리를 40분 만에 주파하게 만들어 주겠다 이런 공약들을 실제로 냈습니다.

공약으로만 그쳐버렸죠. 제가 아까 이태성 동지 서산공항 얘기했는데 경기도지사인가요?

충남도지사가 서산하고 중국의 상하이를 잇는 몇백 킬로의 해저 터널을 뚫겠다 이런 공약을 얘기하기도 했었습니다. 우리 기억에서 이미 사라져 버렸죠.


저는 이것이 이미 그 숱한 개발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을 구원하지도, 그리고 우리 시민들을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지도 못한다라고 하는 점들을 우리는 이미 무수하게 많이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선거 때 되면 정치인들이 건축업자, 건설업자들하고 짝짜꿍 해가지고 이런 공약들, 가덕도신공항 이런 공약들을 또다시 제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저는 시민들 시민들을 우롱하는 몇몇 지자체장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본주의의 문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본주의는 기업하고 기업이 경쟁을 하고 대기업과 소기업이 경쟁을 하기도 하고 공공기관과 일반 민간 자본이 경쟁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국가와 국가가 경쟁을 하기도 합니다.

그 경쟁을 무수하게 많은 경쟁을 반복하면서 이윤이 떨어져 버려요.

그 이윤이 떨어져 버리니까 자본주의가 손쉽게 채택하는 것이 바로 이 개발과 성장이라고 하는 낡은 구호입니다.

그래서 땅을 메꾸는 개발도 하고 땅을 파는 개발도 하고, 그 수많은 소위 말하는 그런 무수한 개발이 남발되고 결국 남는 것은 개발 공약이 무위로 돌아가거나, 개발 공약이 성사가 되면 몇몇 건축업자들만 혹은 땅 투기하는 분들만 손에 돈을 쥐어주고... 그리고 나서 그냥 상당히 슬픈 현실로 돌아가 버리는 이 현실이, 자본주의가 빚어낸 현실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무수한 지역의 공항들이 지금도 적자 투성이고 노선을 하루에 제주도까지 가는 것을 5편 운영했다가 2편으로 줄이고, 그것도 지금 좌석을 못 메꾸는 그런 무수한 지역 공항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부산 이 경남에는 김해공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저렇게 개발 공약을 남발하는 이거 이런 몰상식과 비상식을 우리가 막아내는 것이 가장 우선된 우리의 투쟁이 돼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또 하나는 이 자본주의의 문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사회 구조, 이런 식의 사회 정책을 뒤엎고 저런 개발 말고 다른 개발을 해야 된다.

우리 이렇게 주장합시다. 그 개발은 바로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 정주 여건이 개발 말고 문화 여건을 개선하고 그리고 사람들이 윤택하게 살 수 있는 도로나 그리고 통신이나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지역의 돌봄 여건을 개선하는 그런 어떤 개발이 저는 진정한 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목 건축이 아니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이 가덕도 신공항 이런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것을 이제 우리 손으로 좀 끊어내는 것, 그다음에 단순히 막아내는 것을 넘어서가지고 이제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인간의 삶을 공적으로 국가가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돌봄 사회, 그리고 노동이 존중받는 노동 중심 사회 이렇게 만들어 나가자라고 하는 그런 진정한 앞날을 우리가 개척해 나가야 한다라고 생각하고요.

가덕도신공항 반대투쟁이 그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당이 항상 앞장서서 함께 싸우겠습니다.





엄정애(민주노동당 부대표)


민주노동당 부대표 엄정애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65일째입니다.

정권은 교체되었지만 신공항 토건사업은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지여러분! 우리는 왜?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까?

바로 가덕도 신공항, 새만금 신공항 등, 전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신공항사업을 백지화하고자 공동행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역대 그 어떤 정부보다도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수의계약 당사자였던 현대건설이 공기연장을 이유로 철수했지만,

정부는 오히려 사업대상지에 토지보상을 착수하고, 재입찰 준비를 마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올인하는 이유가 뭡니까?

결국 정권의 실적 쌓기 아닙니까?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히 착수해, 민주당이 취약한 영남권 지지기반 확충하겠단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거대한 사업이 정치논리, 선거전략으로 휘둘리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많은 위험 요소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건설 예정지가 초연약 지반으로 뻘층이 최대 60m나 된다고 합니다.

대규모로 매립하면 심각한 부등침하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가덕도는 조류서식지가 인접해 있으며 국제적 조류 이동경로 안에 있습니다.

가덕도의 조류 충돌 위험은 무안공항의 최대 353배, 김해공항의 최대 8배에 달합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가 없는 겁니다.

신공항이 건설되기 시작하면 뭇 생명들의 서식지는 파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위험한 신공항 건설,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죽음의 신공항 건설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 진짜 대한민국의 시작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생명을 살리는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투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