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비대위 지역순회간담회]240827 경남토론요약

녹색당
2024-08-31
조회수 238
 녹색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두달간 12년 녹색당 정치활동 평가와 위기진단, 2024년 총평가, 진로모색 및 과제를 주제로 토론한 내용을 기반으로 8월 한달간 지역순회간담회를 진행합니다.  간담회자료(다운로드)
지역순회간담회를 통해 지역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여 비대위 최종보고서에 다양한 당원들의 토론결과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각 지역간담회 녹취자료를 기반으로 토론내용을 요약하여 게시판에 차례대로 업로드하겠습니다. 관련한 문의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남녹색당 지역순회간담회 녹취 요약_0827


발제, 토론 1,2 (12년 정치활동 평가, 총선 평가 묶어서 진행함.)


●    참가자 : 총선평가 관련해서 구체적인 지점들을 하나씩 꼬집었다. 물론 평가니까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진주에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던 당원으로서는 저런 과정을 다 알지는 못한다. 그래서 비판은 쉽고 이해하는건 어려우니 저는 주로 응원을 했습니다. 녹색정의당 플랫폼 정당을 만드는 것에 개인적으로 찬성했었는데 평가에 나오는 기어서라도 국회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을 저도 공감한다. 12년 동안 활동해왔는데 같이 활동했던 분들이 여기 많이 없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 나갔다. 6~7년전에는 주변인들에게 녹색당 가입을 많이 권유했는데 녹색당이 특별한 성과를 못내고 있으니 지금은 아예 그런말을 못한다. 이런 조건에서도 나서는 대표나 정책담당자들에게 고맙고 실수도 있고 실패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 할때마다 잘못을 다 꼬집어서 왜 이렇게 했고 이러면 녹색당에 과연 무엇이 남을지 걱정된다. 혹독한 평가보다 수고했다는 위로와 격려를 통해 이후에도 함께할 사람들을 모색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참가자 : 저는 선거 전과 후에 대해서 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의미가 있는 권리당원의 수가 4000명 미만이라는 것, 그리고 강서구청장과 총선때 득표율 등을 냉정이 봐야한다. 지역당 모임도 서울까지 포함해 반은 떨어진 상태라고 보여진다. 이게 녹색당만의 문제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한국사회와 진보정치의 현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고 느꼈다. 우리가 왜 정의당이라는 침몰하는 배에 타야하는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녹색당이 1%로라도 표를 얻어 3%를 돌파하면 불을 끌수도 있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실험해보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 때 9월 행진에서 발언도 했는데 투표율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녹색당이 한국사회에서 과연 정당으로서 자기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솔직히 들고 녹색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정치 세력 자체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총선에서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자료에서 평가한 정치정세에 동의하고 그 안에서 녹색당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참가자 :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맡아주셔서 감사하고 창당 12년이 된 지금 선거뿐 아니라 녹색당의 정치를 평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원으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이번을 통해 알게된 것도 있다. 녹색당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국회 의석을 얻을 수 있나, 사실 역량이 안되는 것을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이들이 여기까지 이끌어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세가 자꾸 기우는 것은 녹색당의 잘못 만이 아니라 시대상황이 있고 미국이나 유럽도 보면 심각하지 않나. 두 번째는 자료에 나온 ‘생태평등사회’라는 표현이 당내에서 얼마나 합의된 이념인지 모르겠다. 사회주의와 같은 이념으로서 말하는 것 같이 들린다. 이런 표현이 당내 충분히 토론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택되는 것에 불편함이 있다. 내가 아는 녹색당의 당헌은 좋은 이야기들은 많지만 명확한 정치적 이념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점에 대해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고 당헌도 좀더 명확히 수정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 당에서 ‘세상을 뒤집자’ 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불편했다. 녹색당이 어떤 혁명적인 정치노선을 지향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평등도 자본주의 체제에서 평등이 있고 사회주의 체제에서 말하는 평등이 다르다. 당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데 그동안 그 내용에 대해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고 현재 당의 세력을 고려했을 때 정파가 그렇게 활발하게 있기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    비대위 : 이 표현은 녹색당 정책위에서 제출하고 전국위를 승인한 내용인데 그게 곧 사회주의를 의미하는 것이냐고 하시면 그 지향과 뜻은 같은 점이 있지만 실제 그 이념적 언어를 사용하는데 여러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당내 토론에서도 제기되었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저는 이 내용이 녹색당의 당헌에 위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녹색당의 정치적 이념에 대해 활발한 토론히 필요하다는 것엔 공감하고 앞으로 당내에서 그런 토론을 해나가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    참가자 : 이번 총선때 정책발간집이 3월에서야 발행되었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점을 보면서 그래서 당원으로서 지역에서 뭔가 활동하는게 쉽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 총선때는 정책논의가 빨라서 뭔가 정책집을 무기처럼 들고다니며 안정적으로 지역 사람들을 설득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전에 몇차례 토론이 있었기에 당내에 우리가 주장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 있었다. 이번 총선에는 그렇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에 공감한다.


●        참가자 : 저는 총선평가에 대한 합의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정치노선이나 조직노선을 언급하는게 너무 이른행동 아닌가 싶다. 현재 총선평가에서 객관성을 느끼기가 힘들다. 저는 녹색당이 리더십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자를 뽑아 임기와 권한을 줬으면 우선 그들이 어떤 행보를 하고 이후에 정치적 책임을 지면 되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 2020년 총선때도 당원총투표 결과는 선거연합을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그 결과를 반대하는 소수 20% 과격함 때문에 뒤집었지 않냐.


●    비대위 : 그부분은 좀 사실정정이 필요할 것 같다. 당원총투표의 결과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은 맞으나 소수의 반대목소리 떄문이라기보단 말씀하신대로 당시에 위임된 권력을 가진 대표자, 전국위에서 최종적으로 했던 결정다.


●    참가자 : 저는 총선 끝나고 지역당에 와서 이야기 나눈 분들과 현재 비대위가 말하는 총선평가의 내용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다. 그리고 그때 활동했던 분들도 비대위에 전혀 없는 것 같고 그들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것인지 당원으로서 그런 생각도 든다. 그들도 함께 뭔가 평가하고 이야기를 해야 여러 당원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


●    비대위 : 관련해서 답변을 드리자면 총선이 끝나고 당시 대표와 사무처장은 임기가 종료되었고 임기 연장이나 출마의지를 밝히시지 않았다. 현재는 당내 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는 상황이다.. 선대위도 총선 이후 공식적으로 해산된 상황이다. 당시 선거대책본부 구성원이었던 1인이 비대위에 함께하고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선대위의 평가나 공식적인 내용이 비대위 안에서 충분히 토론되는 것은 아니다. 비대위의 구성 자체가 이번 총선이 무리한 추진이었다는 평가와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현실적으로도 어떤식으로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 선대위의 평가초안을 비대위 보고서에 발췌하거나 하는 식의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    참가자 : 저는 당 활동경험이 얼마 안되서 잘 모르지만 당원총투표 결과가 그대로 집행되지 않았을 때 반감이 크다는 것은 느껴진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연합은 당원의 80%가까이가 찬성을 했다고 보여지도 선거연합을 추진한건 결국 당원들이라고 봐야한다. 그런데 비대위가 평가하는 과정에서 이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당원들은 반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결정을 너무 쉽게 실패하고 규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대위가 구성된 것도 내가 직접 그 과정을 결정하지 않다보니 둥 떠서 생각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왜 비대위를 구성했을까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    참가자 : 저는 생각하기 나름인데 비대위가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게 부정적이든 긍정적인 녹색당에서 공식적인 평가, 경험을 남기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게 단절되면 조직으로서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시스템화 했으면 좋겠고 실패든 실수든 내부의 과오를 빨리 극복하고 긍적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발제 3, 토론


●    참가자 : 우리 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선자를 배출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노력했던 열매를 맺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런 기대가 있는지 과거 떨어진 경험을 살리고 녹색당의 가치관을 보존하면서 현실정치에 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    참가자 : 양당처럼 하루아침에 공천하는 방식은 아니겠지만 우리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녹색정치대학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미리 선수를 발굴하고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가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않겠냐.


●    참가자 : 공식적으로 비대위가 보고서를 만들고 전국위를 통과하면 그것을 또 존중해야한다, 그전에 생각을 좀 더 확장해서 당원들의 토론과 의견을 모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도가 비대위 이후 새로운 지도체계에서도 계속 이루어져야한다.그리고 당헌에 백화점식의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지만 탈성장과 같은 부분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자유로운 사람들의 연합이라는 표현도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사람들의 연합을 녹색당이라는 조직으로 규정했을 때 녹색당이 지향하는 사회가 자유로운 연합이라고 보고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펼쳐내는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참가자 : 제 생각에는 정치노선이 명확하지 않아서 더 구체적으로는 자본주의 극복, 반신자유주의 이런부분을 명확히 못해서 우리가 조직적 위기에 당면했거나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극복에 공감하지만 우리는 현실정치에 참여하려는 대중정당으로서 현실의 유권자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녹색당의 실패는 대중의 다양한 요구와 이해관계를 제대로 정치에 결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녹색당이 기본소득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경제나 불평등 문제에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선거를 중심에 뒀기 때문에 당내 이런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다. 선거는 다수 당원들의 요구였고 당이 선거를 치루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를 하니마니가 아니라 대중에게 어떤 슬로건으로 다가가고 선동해서 우리 당을 알릴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경험과 역량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이다. 오히려 사람을 어떻게 키우고 그 사람들로 유지해 나가는 그런 조직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 당내에서 결정을 했으면 따르고 합의하고 책임을 나누고 평가해야하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당이 위축되고 힘들어지는 문화가 잘못되었다.


●    참가자 : 앞으로 비대위가 풀뿌리 지역에서 해야한다고 하는데 당의 지역 역량이 아예 없지 않습니까? 저희가 지금보다 지역에서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제안한 정치노선과 조직노선에 대해 다 동의하지만 이런부분을 너무 절실히 느끼는데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    참가자 : 예전 혁신위에서도 이런 얘기들을 다 했고 우리의 역량에 맞는 실천이 뭔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풀뿌리 지역에서부터라는 말도 동의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전국당이 이런 활동을 하는구나 하면서 지역 당원들이 움직일 수 있는게 생기는게 한국사회 정치의 현실적인 모습인데 이런 부분을 무시하고 전국당 중심 전략이 문제였다, 다시 풀뿌리로 돌아가야한다는 평가가 생산적일지 비판적이고 동의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앞으로 토론회 과제로 애기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참가자 : 그동안 세계적 흐름과 전체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간과한 것도 있지만 다른 진보정당들도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정치적으로 이념적 변화에 대해 메여있을 필요는 없다고 보고 우리가 대중정당으로 어떻게 정치를 실현하고 대중에게 접근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는 운동 집단세력과 어떻게 연대해서 함께 힘을 합칠 것인가. 그런 부분을 고민해보아야 한다.


●    참석자 : 비대위가 발제자료를 가지고 지역을 대부분 순회하고 진행하는 것을 보며 현재 녹색당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체제전환과 같은 말들을 사실 녹색당에서 가장 많이 듣는데요. 개인적인 이유에서는 선뜻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현실에서 당원을 조직할 때 당의 강령을 설명하면서 조직하지 않고 대부분 친분, 뭔가 녹색당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런 환경문제나 지구문제에 관심있는 이들을 조직했다. 이런 사람들이 공유하는 최소한의 공감대들이 비대위가 제안하는 내용과는 간극이 크다. 우리가 정당으로서 세상에 어떤 지향을 가질것인지 이번 기회를 통해 활발하게 논의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전국위 상황도 현실적인 책임감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은 실정에서 서로 편하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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