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두달간 12년 녹색당 정치활동 평가와 위기진단, 2024년 총평가, 진로모색 및 과제를 주제로 토론한 내용을 기반으로 8월 한달간 지역순회간담회를 진행합니다. 간담회자료(다운로드) 지역순회간담회를 통해 지역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여 비대위 최종보고서에 다양한 당원들의 토론결과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각 지역간담회 녹취자료를 기반으로 토론내용을 요약하여 게시판에 차례대로 업로드하겠습니다. 관련한 문의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경기북부]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 기록 요지
1. 12년 정치활동 평가
● 비대위원회의 평가, 좀 혹독하다
○ 녹색당 12년, 우여곡절이 많았을 거다. 당원이 된지는 6년 됐다. 경기도당을 돌아보면 지역에서의 활동이 모여 힘을 얻어가는 중이다. 지역단체가 앞서 현안에 대응하기도 하고, 지역당에서 후에 결합하기도 하고, 함께 연대를 키우기도 한다. 비전을 세워가는 과정이고, 좀 더 선명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 약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무도 우리가 소멸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본다. 사실 어떤 정치인 몇 명을 원내에 진입시키고, 녹색당의 정치 위상을 세우는 건 다른 정당의 방식이다. 녹색당은 방향을 찾아가고, 그 ㅡ과정을 만들어 가는 게 녹색당만의 방식이 있다.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데, 평가 내용이 너무 가혹하다. 반성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작업이 너무 필요하고, 좋다 생각하지만 가혹하진 않았으면 한다. 잘한 부분, 못한 부분이 있다. 못한 부분을 잘 해나가면 된다.
● 비대위원회의 평가대로 기존 정당과 뭐가 달랐는지 돌아봐야 한다
○ 녹색당원은 각자 정치 철학을 세우고 입당한다 본다. 그런데 그런 철학, 가치관을 엮어내는 틀이 기존의 정당을 따라가고 있다. 그러니 안 된다. 선거해야 하니까 선거한다고 하고, 그런데 조직은 없지, 돈은 없지, 그런데 똑같이 선거를 하려니 계속 엇박자가 난다. 그 기본 틀부터 바꿔야 되는데 그럼 뭘로 바꿀 거냐. 어려운 문제이긴 하다.
○ 사실, 녹색당에 가입한 이유가 정치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나와 가치를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 정치를 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계속 선거만 하고 있는 느낌이다. 녹색당으로서의 어떤 기반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선거에 매몰되다 보니
중심을 잡지 못한다고 느낀다. 12년 동안 지역 기반을 하나도 안 닦아 놓고, 우린 안 됐어 해서는 안 된다. 왜 안 됐을까 다음엔 어떻게 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자체가 너무 이르다 생각한다. 기초부터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선거운동 열심히 하고 했다. 하지만 내가 왜 녹색당을 하지? 지역에서 생활정치를 공유해나가고 있나 질문하게 된다. 우리는 대안의 정당이라고 한다. 반정당의 정당이라는 강령 문구가 있는데, 우리 녹색당원들이 이를 공유하고 있나 의문이 든다.
● 비대위원의 응답
○ 비대위는 우리가 너무 선거 중심적으로 가지 않았는가, 제도 정치에 진출하는 것을 너무 우선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무엇을 위해 모인 것이고 무엇을 해야 한다에 대한 전당적인 토론을 제대로 했었나 질문해보고, 이를 비판 평가했다. 그동안 당의 조직이 줄어들고 돈이 없어지니까 일단 제도권 정치로 진출을 해내야 뭔가 활로가 생기겠다고 판단했다. 이를 돌아보려고 했다. 지금 상황에서 사실 국회에 못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는 평가에 공감한다. 기초 지역 모임도 이렇게 조직이 안 되는 상황인데, 원내 진출을 바라는 건 무리다. 비대위는 다시 기초 지역 조직부터 돌아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그걸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도 논의하고자
했다.
2. 총선 평가
● 비대위원회의 총선 평가, 공동의 책임 논의 없어
○ 녹색당의 역사는 녹색당의 중앙당에서 만들어온 역사다. 그런데 풀뿌리로 바로 전환해야 한다는 건 답이 아니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사람이 제일이다. 그런데 녹색당이 그동안 선거평가를 하면 모든 사람이 다 정리하고 떠났다.
설사, 대표가 결정을 잘못했더라도 공동으로 책임지고 사람을 떠나보내지 않아야 한다. 당원이 함께 그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논의해야 한다. 그 체계가 우리에게 있다. 그런데 평가에서 풀뿌리로 전환하자고 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수록 중앙이 잘 해야 한다. 활동비도 주지 않으면서 젊은 정치인에게 뭘 더 원할 수가 있나. 기초지역은 중요하다, 맞다. 양쪽이 다 잘 되어야 한다.
녹색당은 그동안 전술의 차이로 사람을 포기해오기도 했다. 이 선택이나, 저 선택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다. 우리 당원은 선거연합 당연히 해야 한다는 사람과 이 일로 탈당한 분까지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어떤 선택으로 집행을 했고, 오류가 있었다면 또 다른 선택을 하고, 시험해보고 평가하고, 사람을 남기는 게 우리 자산이 된다. 하지만 굉장히 큰 과오가 있거나 또 뭐 이러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비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공동의 결정에 대한 책임은 그다음에 같이 나누고 사람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녹색당이었으면 좋겠다.
● 비대위원회의 총선 평가, 필요한 평가일 수 있어
○ 사람은 사실 자기 자신을 알기 어렵다. 사람을 잡는 건 중요하지만 앞선 녹색당의 정치인의 예상치못했던 행보를 보자. 사람에겐 예상할 수 없는 변수가 있다. 좋게만 보는 게 아니라 그런 부정적인 변수도 인정해야 한다.
○ 원내진입 실패시 재정 부담을 어떻게 예상하지 않을 수 있나? 예상하지 못했다는 평가는 알겠지만, 이해하기는 어렵다.
3. 과제와 진로(정치노선과 정치노선)
● 비대위원회의 지역강화 제안에 동의해
○ 사회공공성에 기초한 생태적 평등사회 그 기조 좋고, 이를 공중전으로 중앙당에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제안을 해줬으면 한다. 앱을 개발을 한다든지. 그 기조 하에 지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지역에선 의욕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기도 하다.
○ 공공교통 제안도 좋다. 중앙당에서 전문가나, 정보를 제공해주면 한다. 전국당과 지역당이 그런 협력 관계가 되면 좋겠다. 전국당에서 좀 더 전문적인 것, 광범위한 정치 사안을 제공하면 지역에서는 그 구체적인 사안으로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끔 되면 좋겠다.
○ 대체로 동의한다. 하지만 지역의 총합이 전국은 아니다. 각 역할이 있다. 녹색당은 후쿠시마 사고로 활동을 열심히 했고, 녹색당의 정체성이었고, 그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 전국의 사안이 지역 활동으로, 지역 현안의 경험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지점에서 새로운 단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수원녹색당은 공공교통 논의를 시작하고 예산 분석 활동을 2년간 해오고 있다. 이런활동이 의미가 있다. 또, 파주의 생태운동, 고양의 지역 경험, 이런 경험이 녹색당의 상호 영향으로 주고받아져야 하고, 정책 기반이 되어야 한다.
● 비대위원회의 제안 알겠지만 전국당 역할 중요해
○ 그동안 녹색당이 계속 양자택일을 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망가져왔다 보인다. 지역당 강화가 전국당 재정을 축소하자는 건가? 전국당의 영향력이 약한데, 그렇게 하는 건 걱정이다. 비대위에서 덜컥 한 쪽으로 결정하는 건 모험이라 걱정한다. 사람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하다. 여유가 없다. 시민운동, 사회운동, 정치를 보면 다 간신히 살아간다. 녹색당이 그런 사람을 보는 정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가처분소득이 정말 부족하고, 시간도 없다. 그러니 기후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 분노하고, 슬픈데, 자기
여유가 있는 시민만 그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실태다. 그런 여유가 없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중앙에서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다.
○ 녹색당원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건 중앙에서 낸 성명서라도 보는 거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녹색당의 기본 정신에 입각한 생각을 밝혀주는 게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영향이 없을 수도, 미미할 수도, 맨날 나오는 성명서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메아리를 던지는 거다.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를 던지는 게 녹색당의 존재 이유다. 우리의 역량은 되게 작고 작은데 그럼 이 역량을 어디에 쏟을 거냐, 지역 네트워크라고 하면 선택하는 거다. 한 번 해보는 거다. 비대위의 선택이면 또 그렇게 해보는 거다. 4년 해보고, 아닌가 본데, 그러면 우리 더 중앙에 집중해볼까 이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 저는 중앙이 되게 중요하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4. 종합 및 마무리
● 주의해야 하는 건 지역 집중하자고 해서 지방선거에 출마하자고 하는 건 반대다. 아직 우리 능력이 부족하다. 중앙에서 어떤 이슈라든가 주제를 갖다가 연구해서 지역에 보내주고, 지역이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런 선언을 했으면 한다. 당권자가 2만 명이 될 때까지 우리는 선거 안 합니다! 한마디로 출마 안 합니다! 선언했으면 한다. 선거 안 하면 뭐하느냐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건 많다. 이슈를 선점해서 끌고 나가는 거다. 파주를 예를 들면, 공릉천 이슈가 있다. 녹색당이 주관해서 토론회를 열고, 파주 지역 주민에게 알리는 거다. 녹색당이 출마는 하지 않지만 이런 방향이 필요하다 제안하는 거다. 지역에서 생태 이슈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선거는 돈 쓰고, 불편한 문제가 생긴다. 당 내에서 누굴 후보로 낼 거냐로 미묘한 불편함이 생긴다. 선거 때마다 우린 당원이 줄었다. 그런 선거는 하지 말자. 우리 당이 넉넉하고 당원이 적립이 될 때까지 선거 안 한다 선언했으면 한다.
● 앞선 경험을 소중한 경험으로 남겼으면 한다. 이번 선거로 양평은 선거사무소도 내고,
투표 참관인도 처음 해봤다. 안 해본 경험이다. 이런 경험이 축적이 되어야 한다. 그냥 한 개인 당원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 중앙에서 이런 경험을 수집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교육을 해줘야 한다.
● 비대위에서 대의원대회에 평가 분석은 하지 않았다. 대의원대회가 잘 돼야 전국과 기초가 잘 꿰어질 수 있다. 대의원대회를 형식상으로만 하는 거 같다. 그 부분에 평가와 대안이 필요하다.
●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12년밖에 안 된 거다. 언젠가는 성장할 거라는 믿음으로 길게 갔으면 좋겠다. 항상 여유로운 마음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항상 또 가다 또 좋으신 5분들도 생기고 또 떠나신 분은 떠나시기도 하고 하면서 흐름이 항상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성장할 거라 믿습니다.
● 저희 지역 모임에서도 언젠가 계기가 있을 거라 여긴다.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거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전국당 차원에서도 잘 버텨야 녹색당이 꼭 필요한 때 지금보다 더 중요하게 역할 할 수 있다. 부디 그때까지 잘 살아남아 주시라.
●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전국당원 중에 한 명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은 조직에서 지역이랑 중앙을 나누는 게 의미가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연결성 강화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지역마다의 이슈를, 정보를 서로 알면 좋겠다. 우리 지역에서 공공교통 운동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수원에선 이미 하고 있다는 거다. 공유되는 체계가 있었으면 한다. 이미 존재하는 우리들을 조금 더 긴밀하게 연결해서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금 상황에 맞게, 돈도 없고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오늘 너무 재밌었다.
● 녹색당에 오면 항상 이렇게 배울 점이 많은 분을 만난다. 그런데 녹색당원은 나서지 않는다. 조용하고 샤이하고. 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 계시고 저희도 항상 그 자리에 있다보면 좋은 일이 이제 조금씩 조금씩 더 생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서 12년만에 위기라는 진단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 만남의 에너지가 좀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큰 품을 내서 만난만큼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거의 녹색당으로 살지 않겠나 녹색당 당원으로 살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있다. 녹색당 활동이 제일 나한테 맞고 또 나의 존재 이유나 이런 거가 녹색당이 제일 맞는 것 같다. 녹색당의 고민에, 지역당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
경기북부 녹색당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240817).pdf
지역순회간담회를 통해 지역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여 비대위 최종보고서에 다양한 당원들의 토론결과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각 지역간담회 녹취자료를 기반으로 토론내용을 요약하여 게시판에 차례대로 업로드하겠습니다. 관련한 문의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기북부]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 기록 요지
1. 12년 정치활동 평가
● 비대위원회의 평가, 좀 혹독하다
○ 녹색당 12년, 우여곡절이 많았을 거다. 당원이 된지는 6년 됐다. 경기도당을 돌아보면 지역에서의 활동이 모여 힘을 얻어가는 중이다. 지역단체가 앞서 현안에 대응하기도 하고, 지역당에서 후에 결합하기도 하고, 함께 연대를 키우기도 한다. 비전을 세워가는 과정이고, 좀 더 선명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 약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무도 우리가 소멸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본다. 사실 어떤 정치인 몇 명을 원내에 진입시키고, 녹색당의 정치 위상을 세우는 건 다른 정당의 방식이다. 녹색당은 방향을 찾아가고, 그 ㅡ과정을 만들어 가는 게 녹색당만의 방식이 있다.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데, 평가 내용이 너무 가혹하다. 반성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작업이 너무 필요하고, 좋다 생각하지만 가혹하진 않았으면 한다. 잘한 부분, 못한 부분이 있다. 못한 부분을 잘 해나가면 된다.
● 비대위원회의 평가대로 기존 정당과 뭐가 달랐는지 돌아봐야 한다
○ 녹색당원은 각자 정치 철학을 세우고 입당한다 본다. 그런데 그런 철학, 가치관을 엮어내는 틀이 기존의 정당을 따라가고 있다. 그러니 안 된다. 선거해야 하니까 선거한다고 하고, 그런데 조직은 없지, 돈은 없지, 그런데 똑같이 선거를 하려니 계속 엇박자가 난다. 그 기본 틀부터 바꿔야 되는데 그럼 뭘로 바꿀 거냐. 어려운 문제이긴 하다.
○ 사실, 녹색당에 가입한 이유가 정치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나와 가치를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 정치를 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계속 선거만 하고 있는 느낌이다. 녹색당으로서의 어떤 기반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선거에 매몰되다 보니
중심을 잡지 못한다고 느낀다. 12년 동안 지역 기반을 하나도 안 닦아 놓고, 우린 안 됐어 해서는 안 된다. 왜 안 됐을까 다음엔 어떻게 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자체가 너무 이르다 생각한다. 기초부터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선거운동 열심히 하고 했다. 하지만 내가 왜 녹색당을 하지? 지역에서 생활정치를 공유해나가고 있나 질문하게 된다. 우리는 대안의 정당이라고 한다. 반정당의 정당이라는 강령 문구가 있는데, 우리 녹색당원들이 이를 공유하고 있나 의문이 든다.
● 비대위원의 응답
○ 비대위는 우리가 너무 선거 중심적으로 가지 않았는가, 제도 정치에 진출하는 것을 너무 우선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무엇을 위해 모인 것이고 무엇을 해야 한다에 대한 전당적인 토론을 제대로 했었나 질문해보고, 이를 비판 평가했다. 그동안 당의 조직이 줄어들고 돈이 없어지니까 일단 제도권 정치로 진출을 해내야 뭔가 활로가 생기겠다고 판단했다. 이를 돌아보려고 했다. 지금 상황에서 사실 국회에 못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는 평가에 공감한다. 기초 지역 모임도 이렇게 조직이 안 되는 상황인데, 원내 진출을 바라는 건 무리다. 비대위는 다시 기초 지역 조직부터 돌아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그걸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도 논의하고자
했다.
2. 총선 평가
● 비대위원회의 총선 평가, 공동의 책임 논의 없어
○ 녹색당의 역사는 녹색당의 중앙당에서 만들어온 역사다. 그런데 풀뿌리로 바로 전환해야 한다는 건 답이 아니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중요하다. 무엇을 하든 사람이 제일이다. 그런데 녹색당이 그동안 선거평가를 하면 모든 사람이 다 정리하고 떠났다.
설사, 대표가 결정을 잘못했더라도 공동으로 책임지고 사람을 떠나보내지 않아야 한다. 당원이 함께 그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논의해야 한다. 그 체계가 우리에게 있다. 그런데 평가에서 풀뿌리로 전환하자고 하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수록 중앙이 잘 해야 한다. 활동비도 주지 않으면서 젊은 정치인에게 뭘 더 원할 수가 있나. 기초지역은 중요하다, 맞다. 양쪽이 다 잘 되어야 한다.
녹색당은 그동안 전술의 차이로 사람을 포기해오기도 했다. 이 선택이나, 저 선택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다. 우리 당원은 선거연합 당연히 해야 한다는 사람과 이 일로 탈당한 분까지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어떤 선택으로 집행을 했고, 오류가 있었다면 또 다른 선택을 하고, 시험해보고 평가하고, 사람을 남기는 게 우리 자산이 된다. 하지만 굉장히 큰 과오가 있거나 또 뭐 이러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비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공동의 결정에 대한 책임은 그다음에 같이 나누고 사람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녹색당이었으면 좋겠다.
● 비대위원회의 총선 평가, 필요한 평가일 수 있어
○ 사람은 사실 자기 자신을 알기 어렵다. 사람을 잡는 건 중요하지만 앞선 녹색당의 정치인의 예상치못했던 행보를 보자. 사람에겐 예상할 수 없는 변수가 있다. 좋게만 보는 게 아니라 그런 부정적인 변수도 인정해야 한다.
○ 원내진입 실패시 재정 부담을 어떻게 예상하지 않을 수 있나? 예상하지 못했다는 평가는 알겠지만, 이해하기는 어렵다.
3. 과제와 진로(정치노선과 정치노선)
● 비대위원회의 지역강화 제안에 동의해
○ 사회공공성에 기초한 생태적 평등사회 그 기조 좋고, 이를 공중전으로 중앙당에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제안을 해줬으면 한다. 앱을 개발을 한다든지. 그 기조 하에 지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지역에선 의욕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기도 하다.
○ 공공교통 제안도 좋다. 중앙당에서 전문가나, 정보를 제공해주면 한다. 전국당과 지역당이 그런 협력 관계가 되면 좋겠다. 전국당에서 좀 더 전문적인 것, 광범위한 정치 사안을 제공하면 지역에서는 그 구체적인 사안으로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끔 되면 좋겠다.
○ 대체로 동의한다. 하지만 지역의 총합이 전국은 아니다. 각 역할이 있다. 녹색당은 후쿠시마 사고로 활동을 열심히 했고, 녹색당의 정체성이었고, 그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 전국의 사안이 지역 활동으로, 지역 현안의 경험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지점에서 새로운 단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수원녹색당은 공공교통 논의를 시작하고 예산 분석 활동을 2년간 해오고 있다. 이런활동이 의미가 있다. 또, 파주의 생태운동, 고양의 지역 경험, 이런 경험이 녹색당의 상호 영향으로 주고받아져야 하고, 정책 기반이 되어야 한다.
● 비대위원회의 제안 알겠지만 전국당 역할 중요해
○ 그동안 녹색당이 계속 양자택일을 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망가져왔다 보인다. 지역당 강화가 전국당 재정을 축소하자는 건가? 전국당의 영향력이 약한데, 그렇게 하는 건 걱정이다. 비대위에서 덜컥 한 쪽으로 결정하는 건 모험이라 걱정한다. 사람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하다. 여유가 없다. 시민운동, 사회운동, 정치를 보면 다 간신히 살아간다. 녹색당이 그런 사람을 보는 정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가처분소득이 정말 부족하고, 시간도 없다. 그러니 기후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 분노하고, 슬픈데, 자기
여유가 있는 시민만 그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실태다. 그런 여유가 없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중앙에서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다.
○ 녹색당원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건 중앙에서 낸 성명서라도 보는 거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녹색당의 기본 정신에 입각한 생각을 밝혀주는 게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영향이 없을 수도, 미미할 수도, 맨날 나오는 성명서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메아리를 던지는 거다.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를 던지는 게 녹색당의 존재 이유다. 우리의 역량은 되게 작고 작은데 그럼 이 역량을 어디에 쏟을 거냐, 지역 네트워크라고 하면 선택하는 거다. 한 번 해보는 거다. 비대위의 선택이면 또 그렇게 해보는 거다. 4년 해보고, 아닌가 본데, 그러면 우리 더 중앙에 집중해볼까 이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 저는 중앙이 되게 중요하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4. 종합 및 마무리
● 주의해야 하는 건 지역 집중하자고 해서 지방선거에 출마하자고 하는 건 반대다. 아직 우리 능력이 부족하다. 중앙에서 어떤 이슈라든가 주제를 갖다가 연구해서 지역에 보내주고, 지역이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런 선언을 했으면 한다. 당권자가 2만 명이 될 때까지 우리는 선거 안 합니다! 한마디로 출마 안 합니다! 선언했으면 한다. 선거 안 하면 뭐하느냐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건 많다. 이슈를 선점해서 끌고 나가는 거다. 파주를 예를 들면, 공릉천 이슈가 있다. 녹색당이 주관해서 토론회를 열고, 파주 지역 주민에게 알리는 거다. 녹색당이 출마는 하지 않지만 이런 방향이 필요하다 제안하는 거다. 지역에서 생태 이슈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선거는 돈 쓰고, 불편한 문제가 생긴다. 당 내에서 누굴 후보로 낼 거냐로 미묘한 불편함이 생긴다. 선거 때마다 우린 당원이 줄었다. 그런 선거는 하지 말자. 우리 당이 넉넉하고 당원이 적립이 될 때까지 선거 안 한다 선언했으면 한다.
● 앞선 경험을 소중한 경험으로 남겼으면 한다. 이번 선거로 양평은 선거사무소도 내고,
투표 참관인도 처음 해봤다. 안 해본 경험이다. 이런 경험이 축적이 되어야 한다. 그냥 한 개인 당원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 중앙에서 이런 경험을 수집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교육을 해줘야 한다.
● 비대위에서 대의원대회에 평가 분석은 하지 않았다. 대의원대회가 잘 돼야 전국과 기초가 잘 꿰어질 수 있다. 대의원대회를 형식상으로만 하는 거 같다. 그 부분에 평가와 대안이 필요하다.
●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12년밖에 안 된 거다. 언젠가는 성장할 거라는 믿음으로 길게 갔으면 좋겠다. 항상 여유로운 마음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항상 또 가다 또 좋으신 5분들도 생기고 또 떠나신 분은 떠나시기도 하고 하면서 흐름이 항상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성장할 거라 믿습니다.
● 저희 지역 모임에서도 언젠가 계기가 있을 거라 여긴다.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거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전국당 차원에서도 잘 버텨야 녹색당이 꼭 필요한 때 지금보다 더 중요하게 역할 할 수 있다. 부디 그때까지 잘 살아남아 주시라.
●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전국당원 중에 한 명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은 조직에서 지역이랑 중앙을 나누는 게 의미가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연결성 강화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지역마다의 이슈를, 정보를 서로 알면 좋겠다. 우리 지역에서 공공교통 운동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수원에선 이미 하고 있다는 거다. 공유되는 체계가 있었으면 한다. 이미 존재하는 우리들을 조금 더 긴밀하게 연결해서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금 상황에 맞게, 돈도 없고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오늘 너무 재밌었다.
● 녹색당에 오면 항상 이렇게 배울 점이 많은 분을 만난다. 그런데 녹색당원은 나서지 않는다. 조용하고 샤이하고. 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 계시고 저희도 항상 그 자리에 있다보면 좋은 일이 이제 조금씩 조금씩 더 생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서 12년만에 위기라는 진단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 만남의 에너지가 좀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큰 품을 내서 만난만큼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거의 녹색당으로 살지 않겠나 녹색당 당원으로 살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있다. 녹색당 활동이 제일 나한테 맞고 또 나의 존재 이유나 이런 거가 녹색당이 제일 맞는 것 같다. 녹색당의 고민에, 지역당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
경기북부 녹색당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240817).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