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체르노빌 핵사고 38주년, 탈핵으로 담대하게


[브리핑] 체르노빌 핵사고 38주년, 탈핵으로 담대하게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는 인류사의 유례 없는 비극이자 핵발전 역사에 중대한 분기점이 됐습니다. 화석연료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졌던 핵연료가 지속가능한 대체제가 아님이 판명된 것입니다. 독일 등은 핵발전 축소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향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탈핵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전 세계적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습니다.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취소된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재개하려 합니다. 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사용후핵연료 등의 처리도 임시방편으로 지역에 부담지우려 합니다.


2011년 후쿠시마 핵참사를 계기로 창당된 녹색당은, 탈핵이 단순히 발전원의 변화 그 이상임을 강조합니다. 국가와 자본이 주도하여 지역과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지구를 수탈하는 방식의 핵에너지, 화석에너지 체제에서 벗어나 정의롭고 생태적인 에너지 체제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탈핵과 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방식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주권을 시민이 되찾아 오는 길입니다. 성장과 발전에 노동자와 지역이 동원되고 희생되는 방식이 아니라, 에너지 체제를 시민이 민주적이고 생태적으로 통제해가는 여정입니다.


인류는 감당하기 어려운 참사 속에서도 교훈을 얻고 기어코 변화할 수 있는 존재라고 믿습니다. 38년 전 체르노빌과 13년 전 후쿠시마는 우리에게 뼈아프지만 값진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겸허한 성찰과 굳은 의지로 탈핵을 향해 담대히 나아갑시다.


2024년 4월 26일

녹 색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