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 미군기지를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개방한 지 어제로 1년이다. 정부는 기지 터의 토양, 지하수 오염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데도 제대로 된 정화작업 없이 공원으로 시민에게 졸속 개방했다.
재작년 발표된 환경부의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용산 부지에서 발암물질인 벤젠과 페놀류, 석유계총탄화수소 등이 기준치의 3배에서 29배까지 높게 검출됐다. 작년 공개된 국토부의 안전성 보고서에서도 비소, 납, 아연, 불소, 구리 등이 기준치를 넘겼다.
취약성이 높은 어린이들의 신체에 중장기적으로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음에도, 위험물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않고 오직 대통령의 임기 중 업적만을 위해 섣불리 어린이 대상 정원으로 개장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오염된 땅을 들어내 정화하지 않고 땜질식으로 아스팔트, 보도블록, 잔디만을 덮은 채 지금 이 순간에도 유아, 어린이 등이 방문하고 있는 상황은, 정부가 나서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에 다름 아니다.
독성물질을 제거하지 않은 채 임시 조치만으로 개방한 용산 어린이정원은 지금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 정부는 공원 개방을 즉각 중단하고, 오염자부담 원칙에 따라 미군에 오염물질 제거와 환경정화 책임을 당당히 요구하라.
수 신 | 각 언론사 기자
발 신 | 녹색당
배 포 | 즉시(2024년 5월 5일 발신)
문 의 | 02-336-0304 (녹색당 전국사무처)
제 목 | [브리핑]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1년, 오염물질 공원 문닫아라
[브리핑]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1년
오염물질 공원 문닫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