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논평] 피와 눈물로 반죽한 빵, 먹을 수 없다 - 노동인권 유린하는 파리바게뜨, SPC그룹 규탄한다

녹색당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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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눈물로 반죽한 빵, 먹을 수 없다

노동인권 유린하는 파리바게뜨, SPC그룹 규탄한다


2017년 9월, 국내 대표적인 제빵 기업 파리바게뜨가 5천 명 넘는 제빵․카페기사를 불법파견하였고, ‘임금 꺾기’로 연장 휴일수당 총 110억여원을 체불했다는 고용노동부의 감독결과가 나왔다. 2018년 1월 SPC그룹은 양대노총과 민주당, 정의당, 시민사회대책위 등과 함께 불법파견에 대한 과태료를 면하는 대신 합작회사 피비파트너즈가 제빵․카페기사를 고용하고 3년 내에 이들의 노동조건을 본사 소속과 맞춘다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이루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 2021년 4월, SPC그룹은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확인 절차를 밟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완료했다고 선포하였다. 사회적 합의 내용에는 근로조건 외에도 노사간담회 및 협의체 운영, 부당노동행위 시정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그로부터 1년 넘게 천막 농성을 하며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해왔으나 회사는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이다. 지난 5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합의 이행은커녕 SPC그룹 내 노동인권 침해는 여전하며, 복수노조 시스템을 이용하여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한 공작까지도 서슴치 않았다. 결국 올해 3월 28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임종린 지회장(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이 무기한 단식 농성까지하기에 이르렀다. 


임 지회장의 단식 농성 소식과 함께 우리가 사먹는 파리바게뜨 빵이 어떤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 일파만파 알려졌다. 제빵․카페기사는 하루 9시간을 꼬박 일하면서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 받지 못해 끼니를 거르는 것이 일상이다. 아파도 쉴 수 없으며, 연차휴가제도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 제빵사 80%를 차지하는 2-30대 여성청년 노동자는 월경 휴가 또한 사용하지 못하였으며, 출산․육아휴직을 보장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일과건강이 최근 공개한 <파리바게트 안전보건 및 모성보호 관련 설문조사 결과(2018년)>은 충격적이다.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은 고온습기․환기․세척제 유해성 등 열악한 작업환경, 점주와 고객에 의한 괴롭힘, 근골격계 부담작업에 상시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몸이 아파도 나와서 일을 해야하는 출석주의(프리젠티즘) 비율이 국내 노동자 평균치보다 4배 이상 높았으며, 건강문제로 결근한 비율 또한 3배 가까이 높았다. 여성노동자의 1년 유산율은 국내 여성직장인의 연간 유산율의 두배에 달했다.


단식 53일째였던 지난 5월 19일, 임 지회장은 “살아서 끝까지 싸워야겠다는 마음”으로 단식을 중단하였다. 임 지회장의 뒤를 이어 화섬식품노조와 시민사회가 제빵 기사, 카페 기사의 노동권에 대해 파리바게뜨와 SPC그룹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8일에는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출범하였고 사회적 합의 이행을 낱낱이 점검하기로 하였다. SNS상에는  SPC불매와 함께 동네빵집 이용을 독려하는 ‘동네빵집 챌린지’가 해시태그를 타고 번지고 있다. 우숩게도 SPC그룹은 노동조합에게 시민들이 시작한 SNS운동을 중단하라고 공문을 보내는 추태를 보였다.  


녹색당은 시민들이 누리는 제품과 서비스에 뒤섞인 피와 눈물을 외면할 수 없다. 밀양과 청도의 송전탑 투쟁을 통해서 이미 ‘눈물을 타고 흐린 전기’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 “그 쇳물을 쓰지 말라”고 노래도 함께 불렀다. 파리바게트의 빵도 마찬가지다. SPC그룹은 노동인권을 짓밟으면서 계속 빵을 팔 수는 없다. SPC그룹은 하루 빨리 파리바게뜨 노동자 요구에 응답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 임 지회장과 화섬식품노조의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그의 단식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저항은 지금부터다.  노동자의 몸과 권리를 파괴한 파리바게뜨 빵을 우리는 먹지 않겠다. 시민 여러분들도 파리바게뜨 불매 운동에 동참해달라. 


지선 투표는 녹색당 5번! 파리바게트 빵은 아웃!



2022년 5월 30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