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논평] 오늘은 폭우와 폭염의 얼굴로, 내일은 가뭄과 산불의 얼굴로 기후위기가 온다

녹색당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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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폭우와 폭염의 얼굴로, 

내일은 가뭄과 산불의 얼굴로 기후위기가 온다

 

8월 8일, 지난 밤 폭우로 수도권에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 지하 주택 침수로 1명, 노동자 1명 등이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유로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와 피해자가 얼마나 더 생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수도권이 물난리를 겪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바짝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보며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간다. 재난 앞에서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와 제1야당은 하루에도 몇 번씩 ‘비상대책’위원회라며 임명과 사퇴를 번복할 동안, 기후‘비상’상황인 이때까지 도대체 어떤 ‘대책’을 세우고, 무엇을 하고 있나.


기후위기는 평등하게 오지 않는다. 반지하의 삶에서부터 장애인과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게 가장 먼저 오기에, 우리는 ‘부정의’한 폭염, 부정의한 기후위기라 말한다. 긴축재정을 예고한 윤석열 정부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한강변을 활용한 대규모 관광 개발 구상을 한다고 하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관광과 개발 산업에 예산을 투자한다는 태평한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어제와 같은 재난에 대비하여 미리 도로와 배수 상황을 살피고 복구하는데 예산을 투자하고, 주거대책 등의 대안을 마련하여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더 사라지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 매해 수해복구 작업으로 뒤늦게 달려가는 ‘이벤트’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를 전면적으로 생태복원과 도시재생이라는 관점에서 전환하는 것을 대비해야 했다.


 내일은 2차 폭우가 300mm 온다고 한다. 이번주는 폭우, 지난주는 폭염이지만, 내일은 가뭄과 산불이라는 이름으로 기후위기가 올 것이다. 정치가 나서서 재난을 대비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 기후가 ‘비상’인 때, 정치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 사라진 자리에, 우리가 나서자. 부정의한 기후위기에 맞서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자. 


녹색당은 924 기후정의 집회에 대규모 당원들이 직접 나서서 요구할 것이다. 이렇게 사라질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기어코 기후부정의에 맞서 함께 살자고 외칠 것이다.


2022년 8월 9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