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도지사의 수상쩍은 밀실 기업 면담, 해명 보도로도 의혹이 가시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제주MBC]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중국자본 사업장 백통신원 리조트 방문 모습은 여러모로 수상쩍다. 도지사 공식 일정으로 게시되지 않은 사업장 방문, 리조트 현관 앞에 내걸어진 환영 현수막, 환대하기 위해 동원된 직원들의 모습은 권위주의 정권 시대를 연상시킨다.


심지어 방문한 사업장은 중산간 난개발의 신호탄이었고 각종 세제 혜택을 받았음에도 약속한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언론 보도 후 제주도는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도지사의 행보에 부도덕한 부분이 없음에도 의혹 보도로 1만 공직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1만 공직자들의 명예를 실추한 것이 언론인가 도지사인가?

제주도가 비용을 지불해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도지사의 행보는 그 자체가 공직 사회 및 제주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로 기능한다. 본인의 행보가 언론과 시민단체의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면 그 행보를 되돌아보고 1만 공직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추후 행보를 짜야하는 것이 도지사의 책무이다. 

제주는 어느 때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후위기로 농민들이 빈번하게 밭을 갈아엎고 있다. 적극적으로 민생 현장을 살피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들을 세워나가야 함에도 해외 순방에 열을 올리며 수상쩍은 기업과 면담을 이어가는 오영훈 도지사의 모습은 아무리 곱게 보려 해도 이상하기만 하다. 


과거 무분별한 기업 유치가 제주도민들의 삶을 개선했나?

기업유치가 제주도민들의 삶이나 제주 환경 보다 우선할 수 없다. 제주특별법 도입과 함께 지자체장들이 해외를 다니며 제주도 땅을 헐값에 팔아넘기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고 각종 규제 완화와 우후죽순 중산간 개발이 이뤄졌다. 땅값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고 교통과 쓰레기 대란, 하수처리 문제 등 환경문제가 불거지면서 청정 제주의 시련이 계속됐다. 그 사이 대규모 자본과 소수 제주도민들이 많은 이익을 얻었지만 제주도민들의 삶이 우리가 잃은 것 이상으로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 국외업무여비가 수직 상승할 정도로 부지런히 해외를 다니는 오영훈 도지사의 지금 모습은 제주도 땅을 해외 자본에 부지런히 팔아넘겼던 과거 도지사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오영훈 도지사는 기업 면담을 포함한 모든 공적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오영훈 도지사에 대한 불신은 투명하지 않은 일정에서 시작되었다. 도지사로서 기업을 만나는 공식 일정은 공개되어야 마땅하다. 일정의 투명한 공개로 소모적인  불신 역시 사그라들 수 있다. 떳떳한 면담이라면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 


오영훈 도지사는 궁색한 변명으로 이번 논란을 피해가기보다 빈번하게 기업 특혜 시비가 회자되는 이유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 지금 제주도에게 필요한 것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과 도민들이 당면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더불어 밀실 행정으로 논란을 만들지말고 도지사의 모든 공적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의혹의 불씨를 차단하라!


2024년 5월 29일

제주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