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논평] 기후재난, 이대로는 살 수 없다

녹색당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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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 이대로는 살 수 없다

- 9.24 기후정의 행진, 광장으로 모이자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 폭염으로 일터와 삶터에서 스러지고, 폭우는 ‘더 낮은 곳’을 휩쓸며, 가뭄으로 논밭이 메말라 농의 위기가 코앞까지 다가온 지금, 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 기후위기가 당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내며 우리의 삶을 앗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 위기를 알고 있는 지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대로는 살 순 없지 않습니까?”


3년 전 9월, 세계적 물결에 힘입어 한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기후 집회가 열렸다. 기후위기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이를 분기점으로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듬해 정부는 7월 국가 정책으로 그린뉴딜을, 10월 국가 목표로 탄소중립을 내걸었으며, 그다음 해 국회는 탄소중립 기본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정부의 그린뉴딜은 ‘녹색성장’에 다름 아니었고, 탄소중립은 실속 없이 요원하기만 했다. 애당초 해외에 석탄발전소를 수출하고, 특별법까지 만들어 신공항을 추진하는데 기후위기에 맞서는 전환이 될 리가 없었다. 시간은 흘러 다시 9월이 왔다. 기후위기는 여전히 그리고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전환의 골든타임을 모두 놓쳐버리고 가시밭길로 들어서고 있다. 사태는 갈 데까지 가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후위기의 대안으로 핵발전을 내세우고, 지역들은 10개의 신공항 건설을 비롯하여 대기업과 국책사업 유치, 산업단지와 테마파크 등 각종 토건 개발 계획으로 침몰할 지경이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말하면서 기후위기에 더 다가가고 있다. 


그러나 이 3년의 시간은 헛세월이 아니다. 우리는 핵발전, 석탄화력발전, 고압송전탑, 신공항, 해군기지, 공장식 축산 등 셀 수 없이 많은 현장에서 분투해왔다. 맞서면서 우리의 언어는 진화했다.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로, 기후위기에서 기후정의로. 기후정의는 지구와 사회를 파괴하는 자본주의 체제를 직시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제시한다. 기후정의는 기후위기를 환경 문제에 그치지 않고 노동, 젠더, 인·동물권, 평화 등 모두의 문제로 확장하고 연결 짓는다. 우리는 정의를 상상하고, 만나는 정의들 속에서 연대하고 있다.


9월 24일, 우리 광장으로 모이자. 우리가 직접 기후위기에 맞서 지구와 사회의 정의를 회복하자고 외치자. 우리는 기후위기를 겪는 당사자들이고,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마음들이며, 기후위기와 함께 파괴되는 세상을 아끼는 뭇 생명들이다. 우리는 더 이상 정부와 국회 혹은 그 누군가가 우리를 구해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기후 침묵을 깨고 집회에서 함께 기후정의를 외칠 때, 각자의 이야기는 모두의 이야기로 바뀔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싸워온 우리가 함께 행진할 때, 위기를 깨뜨리는 거대한 전환의 동력이 될 것이다.


녹색당은 이전에도, 이번에도, 앞으로도 기후정의 행진에 앞장설 것이다. 이미 기후위기와 생명 파괴의 최일선에서 활동해온 전국의 녹색당원들이 채비를 마치고 결집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끝내겠다는 간절한 염원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녹색당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함께 분노와 절망, 그리고 희망의 마음을 터뜨리자. 함께 대전환의 파도가 되자.


 2022.9.22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