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오세훈, 녹색 옷 입을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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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오세훈, 녹색 옷 입을 자격 없다

기후 낙제・소수자 권리약탈, 내란정당은 '그린워싱'을 멈춰라


양심이 있나. 현직 시장이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씨가 최근 공식 행사에 ‘초록색’ 점퍼를 입고 나타나더니, 이제는 선거운동 상징색으로 '초록'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이는 선거를 겨냥한 ‘이미지 세탁’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수 년 간의 오세훈 시정은 그야말로 녹색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기후 역행’의 역사였다.


기후위기 대응은 말뿐이었다. 기후재난의 직격탄을 맞은 반지하 가구 대책은 생색내기에 그쳤고, 재난불평등은 더욱 심화되었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몰두하는 사이 서울의 건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은 오히려 늘어났으며,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건물 온실가스 배출량은 50% 이상 급증했다. ’친환경’을 표방했던 ‘한강버스’의 실상은 내연차 3700대 수준의 온실가스를 내뿜는 ‘배출사업’이었으며, 이용객 저조로 누적 적자에 자본금까지 잠식된 ‘세금 먹는 하마’였다. 


에너지 전환 성적표 또한 처참하다. 2025년 기준 서울의 에너지 자립률은 고작 7.5%에 불과하며, 재생에너지 자립률은 수도권이 1.7%, 서울은 그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이 타 지역으로부터 전기를 끌어 쓰는 동안, 비수도권 지역의 삶터는 발전소와 초고압 송전선로에 무참히 짓밟혔다. 오세훈 시정은 ‘눈물로 전기가 흐르는’ 지역의 에너지 식민지화에 앞장서 온 것이다. 


또한, 오세훈 씨와 국민의힘은 소수자의 권리를 조직적으로 약탈해왔다.


오세훈 씨와 국힘의힘이 장악한 서울시의회는 장애인 탈시설 조례 폐지,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폐지,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 서울광장 퀴어문화축제 개최 불허 등 그야말로 꾸준히 장애인과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고 탄압하는 행태를 지속해왔다. 


옷 색깔을 바꾼다고 해서 ‘내란 정당’의 본질은 가려지지 않는다. 오세훈 씨와 국민의힘의 속성이 그대로인데, 겉의 옷을 바꿔입는다고 해서 반민주적 행태가 세탁될 리 만무하다.


녹색은 친환경 흉내를 내기 위한 소품이 아니다. 녹색은 무분별한 성장주의의 약탈에 맞서는 저항의 색이며, 보수 양당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훼손해 온 직접·참여·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또한, 오세훈 시정이 짓밟은 무수한 소수자들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의 한 축이다.


녹색당은 엄중히 경고한다. 오세훈 씨와 국민의힘은 ‘그린워싱’을 즉각 중단하라. 


정 색깔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시민의 삶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내란 정당’의 과오부터 청산하고 해산하라. 그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도리다.


2026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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