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생태평등의 정치로 5.18민중항쟁을 다시 잇겠습니다
- 5.18 민중항쟁 46주기를 맞아
다시 5월입니다. 46년 전 민중항쟁의 외침은 여전히 우리 귀에 또렷한데, 우리 눈 앞에서는 끊임없이 항쟁의 정신이 훼손되고 왜곡되고 박제화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신군부 쿠데타 세력에 맞선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고자 했던 헌법개정은 12·3 내란세력의 거부로 무산되었습니다. 불평등과 차별이 없는 해방의 공동체를 지향했던 광주의 거리에서, 5월 5일 스토킹·성폭행 범죄자의 여성 청소년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민중이 스스로 저항과 연대의 자치적 질서를 만들었던 광주는, 어떠한 공론화도 거치지 않고 하루 아침에 졸속으로 ‘전남광주특별시’로 행정통합 당해버렸습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정치를 독점하지 않는 시민 주체의 민주주의를 꿈꿨던 전남광주에서 이번 동시지방선거에 70명이 넘는 ‘무투표 당선자’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혁명광주’의 정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입니까?
5·18민중항쟁은 46년 전의 역사로 화석화될 수 없는 살아있는 우리의 지표이자 가치입니다.
첫째, 1980년의 5월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독재에 맞선 정의로운 저항이었다면, 2026년의 5월은 기후위기와 불평등 체제라는 ‘구조적 폭력’에 맞서는 저항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소수만을 배불리는 ‘성장주의’와 신공항 건설과 신규핵발전소 건설, 초고압 송전탑과 난개발이라는 반생태적 폭력에 맞서 결연히 싸워야 합니다. ‘생태적 평등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5월 정신의 계승입니다.
둘째, 1980년의 5월이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대동세상’을 꿈꿨다면, 2026년 5월은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있는 시민들, 차별과 혐오에 직면한 소수자들,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들, 기후불평등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과의 연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당시 5·18 민주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영세 공장노동자, 영세 상인, 일용직 노동자, 노점 노동자, 거리 판매노동자, 접객서비스 노동자들이 아니었습니까? 이처럼 탄핵광장에서 가시화된 여성, 퀴어, 이주민, 농민, 노동자, 장애인의 광장을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5월 정신의 계승입니다.
셋째, 1980년 5월이 피 흘려 지키고자 했던 것이 특정 세력의 권력 독점이 아닌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였다면, 2026년 5월은 누구의 목소리도 지워지지 않는 다양성의 정치로 이어져야 합니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 다양한 정치적 주장들이 삭제되지 않고 논의될 수 있으려면 정치 과두제를 지탱하고 있는 일체의 제도적 장벽이 타파되어야 하며, 소중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정치세력들이 공론의 장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개혁 및 선거제도 개혁, 진보정당들의 지방선거 승리야말로 진정한 5월 정신의 계승입니다.
녹색당은 영원히 5월 정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광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후재난과 불평등 및 차별에 직면한 모든 사람들, 자본의 무한성장 시스템 속에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뭇생명들을 대변하고 연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보수양당의 정치 독점 강화로 정치적 다양성이 질식된 2026년, 녹색당은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2026년 5월 18일

[논평] 생태평등의 정치로 5.18민중항쟁을 다시 잇겠습니다
- 5.18 민중항쟁 46주기를 맞아
다시 5월입니다. 46년 전 민중항쟁의 외침은 여전히 우리 귀에 또렷한데, 우리 눈 앞에서는 끊임없이 항쟁의 정신이 훼손되고 왜곡되고 박제화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신군부 쿠데타 세력에 맞선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고자 했던 헌법개정은 12·3 내란세력의 거부로 무산되었습니다. 불평등과 차별이 없는 해방의 공동체를 지향했던 광주의 거리에서, 5월 5일 스토킹·성폭행 범죄자의 여성 청소년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민중이 스스로 저항과 연대의 자치적 질서를 만들었던 광주는, 어떠한 공론화도 거치지 않고 하루 아침에 졸속으로 ‘전남광주특별시’로 행정통합 당해버렸습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정치를 독점하지 않는 시민 주체의 민주주의를 꿈꿨던 전남광주에서 이번 동시지방선거에 70명이 넘는 ‘무투표 당선자’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혁명광주’의 정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입니까?
5·18민중항쟁은 46년 전의 역사로 화석화될 수 없는 살아있는 우리의 지표이자 가치입니다.
첫째, 1980년의 5월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독재에 맞선 정의로운 저항이었다면, 2026년의 5월은 기후위기와 불평등 체제라는 ‘구조적 폭력’에 맞서는 저항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소수만을 배불리는 ‘성장주의’와 신공항 건설과 신규핵발전소 건설, 초고압 송전탑과 난개발이라는 반생태적 폭력에 맞서 결연히 싸워야 합니다. ‘생태적 평등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5월 정신의 계승입니다.
둘째, 1980년의 5월이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대동세상’을 꿈꿨다면, 2026년 5월은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있는 시민들, 차별과 혐오에 직면한 소수자들,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들, 기후불평등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과의 연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당시 5·18 민주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영세 공장노동자, 영세 상인, 일용직 노동자, 노점 노동자, 거리 판매노동자, 접객서비스 노동자들이 아니었습니까? 이처럼 탄핵광장에서 가시화된 여성, 퀴어, 이주민, 농민, 노동자, 장애인의 광장을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5월 정신의 계승입니다.
셋째, 1980년 5월이 피 흘려 지키고자 했던 것이 특정 세력의 권력 독점이 아닌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였다면, 2026년 5월은 누구의 목소리도 지워지지 않는 다양성의 정치로 이어져야 합니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 다양한 정치적 주장들이 삭제되지 않고 논의될 수 있으려면 정치 과두제를 지탱하고 있는 일체의 제도적 장벽이 타파되어야 하며, 소중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정치세력들이 공론의 장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개혁 및 선거제도 개혁, 진보정당들의 지방선거 승리야말로 진정한 5월 정신의 계승입니다.
녹색당은 영원히 5월 정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광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후재난과 불평등 및 차별에 직면한 모든 사람들, 자본의 무한성장 시스템 속에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뭇생명들을 대변하고 연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보수양당의 정치 독점 강화로 정치적 다양성이 질식된 2026년, 녹색당은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2026년 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