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호미곶 해녀들의 생계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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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호미곶 해녀들의 생계를 보장하라!


경북 포항 호미곶면의 해녀들 50여 명이 지난 6월 30일 서울에 상경해 1박 2일간 쌍용건설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였다. 쌍용건설이 시공 중인 호미곶항 정비공사 이후, 성게와 전복 등 채취물이 급감해 생계가 막막해진 탓이다. 녹색당은 해녀들의 절박한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쌍용건설이 제대로 된 보상 방안을 내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60~80대 해녀들이 평생을 바쳐 물질해 온 호미곶면 앞바다는 호미곶항 정비공사로 수질이 완전히 변해 버렸다. 성게, 전복, 고동, 소라 등의 생산량이 형편없이 줄고 작물의 질도 크게 악화했다. 생계에 엄청난 타격을 주는 공사 사실을 해녀들은 공사가 한참 시작된 후에야 알았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어촌계장, 선주협회 등에게만 동의를 받고 착공해 버린 것이다.


해녀들이 항의하며 목소리를 내자, 그제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소액의 위로금 얘기를 꺼냈다. 평생의 삶터를 잃고, 생계가 막막해진 해녀들에게는 참담하고 모욕적인 대접이었다. 국가 사업으로 노령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시공사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면 피해 주민들에게 보상하는 것이 마땅하다. 책임을 회피하는 포항시와 쌍용건설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평생을 물질만 해온 고령의 여성들이라는 이유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이들에게 호미곶항 정비공사에 대한 정보 제공도, 협의도, 동의도 받지 않았다. 이제 와서 법대로 했다며 발뺌하는 것은 국가기관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자연환경과 지역사회에 미칠 공사의 여파를 최소한도로도 검토하지 않은 쌍용건설의 무책임도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쌍용건설은 노령의 해녀들이 생업을 유지할 방도를 말살해 버린 책임을 통감하라. 삶이 막막해 고통받는 해녀들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된 보상안을 마련하라.


2026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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