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논평] 경기녹색당은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더이상의 과로사는 용인할 수 없다!

녹색당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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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녹색당은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더이상의 과로사는 용인할 수 없다!


몇 년 전부터 택배노동자 과로사 뉴스가 끊이질 않았다. 국민들 중에서 택배로 일상의 편의를 누리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그 소식을 접하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했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머물러야 했던 탓에 택배 물량이 많아졌고, 배달 전에 해야 하는, 택배 분류 작업으로  택배 노동자의 노동 시간이 살인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택배사들은 분류 작업 노동 시간을 비용으로 지불하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정해진 근로시간을 초과해서 근무를 했다. 이윤을 위한 일감 밀어내기는 결국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정부와 기업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택배요금이 인상되었고, 국민들은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작은 편의 때문에 누군가 죽는다는 사실에 마음 편할 사람은 없다.

cj대한통운은 택배요금을 올리는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표준계약서에 과로사를 부추기는 내용의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었다. ‘주6일제’와 ‘당일배송’을 또 강요했다. 노동자들은 당일배송을 하기 위해, 또 다시 늦은 밤까지 일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저상탑차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상된 배달 요금의 절반을 택배노동자에게 지급한다고 했지만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10원도 오르지 않은 수수료 명세서를 받았다. 노동 처우 개선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올린 택배요금의 60퍼센트가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으로 둔갑했다. 약 3000억원이다. 이것이 이 기업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노력인가?

택배노동자가 더이상 과로사하지 않기를 염원하는 국민들 앞에서, 사회적 합의를 한 것이다. 온 국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 돈을 기업의 영업이익에 넣는 부끄러운 짓을 해야만 하는가?  공적으로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 이 뻔뻔한 기업을 언제까지 그냥 두고 봐야하는가? 설 명절을 앞두고  총파업을 하는 택배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라 일을 하지 않으면 수입이 없다. 왜 그들이 파업을 선택 했을까? 죽지 않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은 부당한 부속합의서를 철회하고, 올려 받은 택배요금을 지금 당장 노동개선 처우 비용으로 쓰고, 추가적으로 생긴 이윤을 공정하게 배분 하라! 파업으로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노조를 인정하고 대화하고 합의하라!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쓰레기 버리듯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사람의 목숨값을 돈으로 바꾸는 짓은 당장 멈추라!

전국택배노동조합의 요구와 투쟁을 지지합니다!


○ 요금인상 공정분배! 급지수수료 인상하라!

○ 별도요금 56원 폐지! 차감수수료 철회!

○ 노예계약 부속합의서 전면 폐지하라!

○ 산업재해 유발하는 저상탑차 대책 마련하라!

○ 노동조합 인정하라!


2022년 1월 13일
경기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