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진보 금기 깨기, 그저 토건 세력 비호일 뿐이다.

이재명 후보의 진보 금기 깨기, 그저 토건 세력 비호일 뿐이다.


이재명 후보가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고 나섰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언제부터 진보였는지 의아스럽지만, 금기 깨기가 필요하다면 피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가 들고 나온 진보의 금기는 ‘토목 건설’이다. 교통 체증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니, 도로 넓히고 다리 짓고 지하를 뚫어서 더 많은 자동차가 더 빨리 왕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 건설협회 회장 뽑는데 후보로 나섰나 싶다.

건설 회사와 자동차 회사, 그리고 석유 회사가 ‘삼위일체’가 되고 모든 정치세력이 그 뒷배가 되어 더 많은 도로, 더 많은 교량, 더 많은 자동차를 기치로 합심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비판하는 것, 이것이 한국 사회의 금기 아닌가? 토건 사업이 민주당 정권의 금기였던 적이 있는가? 전 국토의 토목 사업화를 위해 이명박 정부는 총 88건의 예타를 면제하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2020년 9월에 이미 예타 면제 119건을 돌파하였다. 문재인 정부는 ‘토건 적폐’ 자체다. 이재명 후보는 있지도 않았던 허수아비 금기를 내세워서, 지금까지 해오던 토건 사업을 더 열심히 하자는 것뿐이다. 

진짜 깨야 할 ‘진보의 금기’는 이런 것이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멈추라고 하는 것이다. 교통량을 줄이고 자동차 등록 대수를 줄이자고 말하는 것이다. 철강과 시멘트 생산량을 줄이자고 말하고,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보다 농업을 보호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진보가 말하기를 꺼려 하고 있는 것은 K-9 자주포 수출이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짓겠다는 석탄 화력 발전소요, 한국 기업들이 지구 남반구에서 자행하고 있는 착취와 오염이다. 

이재명 후보, 웃기지 말라. 당신은 진보도 아니고, 당신이 말하는 것은 진보의 금기도 아니다. 당신은 그저 표를 얻기 위해서 뭐든 내놓을 값싼 장사치일 뿐이다.


2022년 2월 14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