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땀, 소금꽃에서 37년 만에 피운 희망 꽃, 김진숙 복직


부당해고 37년 만에 한진중공업의 김진숙 지도위원이 오늘 사측과 전격 합의로 복직이 결정되었다.

2011년 85호 크레인에 올라 309일 만에 고공농성을 풀고 한진중공업 동지들의 부당해고를 막아낸 김진숙. 김진숙을 제외한 모든 노동자의 복직이 전제 조건이었다. 한진의 요구 조건을 수락하고 고공농성을 풀고 내려오던 날 김진숙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을 외쳤다.

당시 김진숙이 복직되지 못한 데는 전경련의 목소리가 크게 작용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헌법에 보장된 노동 삼권이 실현되지 못하는 사회이며 자본과 대기업은 차별과 불법을 일삼으면서 사회정의를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난 2020년 정년을 앞둔 마지막 김진숙 복직 투쟁이 시작되었다.  죽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자신이 일하던 공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이 시작되었고 부산에선 희망 뚜벅이가 출발했다. 어떤 고난에서도 희망을 놓친 않는 발걸음을 김진숙이 또 이어왔다.  2021년 2월 7일 청와대 앞에 도착한 김진숙은 결국 복직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외쳤다.

‘포기하지 맙시다, 쓰러지지도 맙시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그 외침이 김진숙의 37년 만의 복직이라는 희망으로 결실을 보았다.

무너진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지 못한 무능한 정부와 국회를 쳐다보지 않고 다시 노동자 김진숙이 37년간 버터며 싸워온 결과이다.


누더기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을 만들고 노동자들의 안전한 노동 현장과 그들의 삶에 관심이 없는 정치와 국회는 정신 차려야 한다.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일어섰기 때문이다. 김진숙의 복직은 한 개인의 복직이 아닌 그동안 부당한 해고와 맞서 싸운 모든 노동 현장에 기준과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녹색당은 사회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노동의 권리를 옹호하고 삶의 여유를 회복해 다시금 노동이 즐거운 사회, 땀의 의미가 되살아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모든 녹색당 당원들과 함께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축하드린다.


2022년 2월 23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