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명서] 치맥페스티벌, 전혀 즐겁지 않다.

대구녹색당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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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페스티발. 전혀 즐겁지 않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치맥페스티발이 내일 시작된다. 대구시는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썬글라스에 맥주잔을 든 닭의 모습을 보고, 우리는 전혀 즐겁지 않다. 이 축제에서 대구시민은 무엇을 축하하며 무엇을 즐겨야 한단 말인가? 오직 고기가 되기 위해 태어나 A4한장 크기의 공간에서 겨우 한달을 살고 기계에서 도살당한 닭의 희생을 축하해야 하는가? 육식의 확산에 기여한 치킨업계의 성공을 축하해야 하는가? 치맥이라는 식문화를 만들어낸 한민족의 창의력을 축하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단백질 공급원으로 닭과 오리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육식이지, 부족한 단백질이 아니다. 먹을거리가 부족하지 않은데도 매끼 빠지지 않는 육식은 밀집 축산 공장에서 동물을 학대하고 그들의 수명을 광폭하게 단축시킨 결과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값산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먹이는 사료는 어떻게 생산되는가? 온실가스의 주요 흡수원인 숲을 태워 버린 자리에 옥수수, 콩과 같은 단일 작물을 심고, 인근의 농민들이 먹을 식수를 고갈시켜가며, 생산한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한당한 채, 사료와 항생제에 의존해 자라난 고기를 먹으며, 우리는 숲을 파괴하며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4박 5일의 축제기간동안 대구시는 14억의 돈을 쓴다. 그중 12억은 축제준비위원회에 민간이전한다. 반면 1년 동안 대구시정부가 동물보호에 쓰는 돈은 고작 8억4천이다. 지난해 대구의 한 사설동물체험시설에서 동물을 굶기고 방치하여 사망에 이르게 해, 최초로 형사처벌된 일이 있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체험시설을 관리할 책임은 바로 대구시에 있다. 그런 책임을 방기하면서 예산과 인력의 탓을 하는 대구시는 과연 할 말이 있는가? 


우리는 모든 육식을 금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부기관이 나서서 육식을 권장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대구 시민의 혈세를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치킨 산업의 지원과 육식 문화 확산에 쓰지 말 것을 요구한다. 다시 말한다. 대구시는 치맥페스티벌 개최와 지원을 중단하라. 


2022.07.05

녹색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