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고온 겨울이 지속되며 지역의 겨울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안동암산얼음축제, 인제빙어축제, 평창송어축제 등 겨울을 대표한다는 각 지역축제들이 그렇다.
녹색당은 지역 살림을 위해 다양한 지역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는 깊이 공감한다. 그러나 동시에 지역 사회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뭇생명을 착취하고 감금하는 행위를 ‘축제'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한지 묻는다.
녹색당과 동물권행동 카라·동물자유연대·환경운동연합등 37개 단체들은 지난 1월 6일 화천군청 앞에서 ‘산천어 맨손 잡기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했다. 우리는 “동물학대가 허용되는 분위기로 인해 평소에는 동물을 함부로 하지 않던 사람들조차도 산천어를 쥐고, 던지고, 내리치고, 방치하면서 학대를 저지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름 조금 넘게 열리는 ‘산천어 축제'를 위해 전국 양식장에서 약 60만 마리의 물살이가 인공번식으로 태어나며 이들은 ‘▷밀집 사육 ▷축제 전 굶김 ▷운반 시 과도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빙판을 만들기 위해 보를 만들어 강물이 흐르는 것을 막고, 바닥을 긁어내는 공사로 인해 하천 생태계 자체도 망가지기 일쑤다.
‘한탕 축제'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와 자원 낭비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며, 순환가능한 지역 살림과 경제 활성화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 되어야 한다. 생명과 공존하고, 생태와 공생하는 지역축제를 통해 겨울도 지키고, 지역의 생기도 되살릴 수 있는 지자체와 정치권의 노력이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생태파괴와 동물학대로서 관광을 독려하려는 지금의 대규모 축제가 아닌, 지역주민들의 연결과 돌봄을 위한 작은 축제들이 필요하다.
녹색당은 지자체들이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의 관광지화를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지역불평등과, 만연한 동물학대와 종차별의 문화를 종식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수 신 | 각 언론사 기자
발 신 | 녹색당
배 포 | 즉시(2024년 1월 12일 발신)
문 의 | 02-336-0304 (녹색당 전국사무처)
제 목 | [브리핑] 기후위기와 동물학대 너머, 축제의 재구성
[브리핑]
기후위기와 동물학대 너머, 축제의 재구성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고온 겨울이 지속되며 지역의 겨울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안동암산얼음축제, 인제빙어축제, 평창송어축제 등 겨울을 대표한다는 각 지역축제들이 그렇다.
녹색당은 지역 살림을 위해 다양한 지역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는 깊이 공감한다. 그러나 동시에 지역 사회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뭇생명을 착취하고 감금하는 행위를 ‘축제'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한지 묻는다.
녹색당과 동물권행동 카라·동물자유연대·환경운동연합등 37개 단체들은 지난 1월 6일 화천군청 앞에서 ‘산천어 맨손 잡기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했다. 우리는 “동물학대가 허용되는 분위기로 인해 평소에는 동물을 함부로 하지 않던 사람들조차도 산천어를 쥐고, 던지고, 내리치고, 방치하면서 학대를 저지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름 조금 넘게 열리는 ‘산천어 축제'를 위해 전국 양식장에서 약 60만 마리의 물살이가 인공번식으로 태어나며 이들은 ‘▷밀집 사육 ▷축제 전 굶김 ▷운반 시 과도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빙판을 만들기 위해 보를 만들어 강물이 흐르는 것을 막고, 바닥을 긁어내는 공사로 인해 하천 생태계 자체도 망가지기 일쑤다.
‘한탕 축제'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와 자원 낭비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며, 순환가능한 지역 살림과 경제 활성화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 되어야 한다. 생명과 공존하고, 생태와 공생하는 지역축제를 통해 겨울도 지키고, 지역의 생기도 되살릴 수 있는 지자체와 정치권의 노력이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 생태파괴와 동물학대로서 관광을 독려하려는 지금의 대규모 축제가 아닌, 지역주민들의 연결과 돌봄을 위한 작은 축제들이 필요하다.
녹색당은 지자체들이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의 관광지화를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지역불평등과, 만연한 동물학대와 종차별의 문화를 종식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