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6월 8일, 다시 밀양에서 만납시다
도시의 불야성을 위해 시골 노인이 평생 일군 논밭 한 가운데 백 미터가 넘는 송전탑이 꽂혀야 했던 날이었습니다. 누구도 삶의 터전이 그렇게 수탈돼선 안 되고, 말년에 그런 모욕을 당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아픈 경구를 남긴 밀양 초고압 송전탑 반대 투쟁. 행정대집행으로 노년의 마을 주민들이 내팽개쳐지고 내던져졌던 그날이 10년입니다. 끝났으되 끝나지 않은 싸움을 위해 다시 모입시다.
윤석열 정부의 핵진흥 정책과 수도권 중심의 전력체계는 또다시 밀양을 약탈하고 제2, 제3의 밀양을 낳을 것입니다. 약자의 고통과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전기는 정의롭지 않습니다. 이 전기의 끝에 사람이 있습니다.
대치 중인 전경들에게 밥을 해먹이시던 밀양의 할머니들을 기억합니다. 그 마음 앞에 부끄럽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잊지 않았기에 진 싸움이 아닙니다. 다시 시작하는 밀양 투쟁을 약속하며 6월 8일 밀양에서 만납시다.
2024년 6월 5일
[브리핑] 6월 8일, 다시 밀양에서 만납시다
도시의 불야성을 위해 시골 노인이 평생 일군 논밭 한 가운데 백 미터가 넘는 송전탑이 꽂혀야 했던 날이었습니다. 누구도 삶의 터전이 그렇게 수탈돼선 안 되고, 말년에 그런 모욕을 당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아픈 경구를 남긴 밀양 초고압 송전탑 반대 투쟁. 행정대집행으로 노년의 마을 주민들이 내팽개쳐지고 내던져졌던 그날이 10년입니다. 끝났으되 끝나지 않은 싸움을 위해 다시 모입시다.
윤석열 정부의 핵진흥 정책과 수도권 중심의 전력체계는 또다시 밀양을 약탈하고 제2, 제3의 밀양을 낳을 것입니다. 약자의 고통과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전기는 정의롭지 않습니다. 이 전기의 끝에 사람이 있습니다.
대치 중인 전경들에게 밥을 해먹이시던 밀양의 할머니들을 기억합니다. 그 마음 앞에 부끄럽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잊지 않았기에 진 싸움이 아닙니다. 다시 시작하는 밀양 투쟁을 약속하며 6월 8일 밀양에서 만납시다.
2024년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