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 참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후쿠시마 핵 참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11년 3월 11일은 후쿠시마 핵 참사가 시작된 날이다. 그로부터 12년이 흘렀다. 그러나, 후쿠시마 핵 참사는 끝나지 않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1,2,3호기 폭발과 노심용융으로 대기와 바다에 대량으로 방출된 세슘, 스트론튬 등, 암과 백혈병을 일으키는 방사성 물질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자연생태계 안에 축적되고 있다. 이들 방사성 물질들은 최소 300년 동안 줄어들지 않고 생명체들의 몸 속에 계속 쌓여갈 것이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인근 지역들은 높은 방사선량으로 인해 거주가 불가능한 귀환곤란구역이다. 2022년 기준으로 귀환곤란구역의 면적은 서울 면적의 55%에 달한다. 일본 정부가 최근 귀환곤란구역의 일부에 대해 피난지시를 해제했지만,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귀환곤란구역의 들판엔 아직도 방사능에 오염된 흙과 폐기물들을 담아놓은 마대자루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부지 안에 있는 오염수 저장 탱크들에는 130만톤이 넘는 방사성 오염수가 저장되어 있다. 그 중 70%는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도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는 오염수가 계속 배출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방류 기준치 이하로 처리할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주장은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비록 방류 기준치 이하라 해도 태평양 바다에 방사능을 더 보태는 행위가 될 뿐이다.


인류가 핵발전을 시작한 1954년 이후 70년이 지났을 뿐인데, 우크라이나(구 소련)의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 폭발과 방사능 대량 유출이라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수습은 지금도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핵발전소에서 계속 쏟아져나오는 고준위핵폐기물은 핵무기가 되거나 처리불능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가 좁고, 고리 신고리 핵발전소 단지 반경 30km 내의 인구가 350만명이나 될 정도로 핵발전소 인근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중대사고가 일어날 경우 발생될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특히 위험한 것은 설계수명이 종료된 노후 핵발전소다.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는 1971년도에 상업운전을 시작하여 사고가 난 2011년 당시 40년이 된 노후 핵발전소였다. 부산의 고리2호기 핵발전소도 1983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해 올해 40년이 된다. 


고리2호기는 설계수명이 종료되어 올해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고리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여 계속 가동하려 하고 있다. 사고 위험 높은 노후핵발전소 고리2호기는 반드시 폐쇄되어야 한다.


핵발전으로 인해 초래되는 위험과 사회적 부담을 해결하는 방법은 조속한 탈핵 밖에 없다. 녹색당은 고리2호기를 반드시 폐쇄시키고 탈핵을 앞당기기 위해 앞장 서서 싸울 것이다.


2023년 3월 10일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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