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쇄신도 감동도 없는 기자회견, 대통령은 국민 앞에 겸손하라


수    신   |   각 언론사 기자

발    신   |   녹색당

배    포   |   즉시(2024년 5월 9일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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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브리핑] 쇄신도 감동도 없는 기자회견, 대통령은 국민 앞에 겸손하라


[브리핑]

쇄신도 감동도 없는 기자회견, 대통령은 국민 앞에 겸손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했다. 1년 9개월 만에야 열리는 기자회견이라는 것이, ‘소통’을 강조하며 전격적으로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집권 여당으로서는 유례없는 총선 참패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주권자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 기자회견의 요지는 여전히 “국정 방향은 옳았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 노력하겠다”에 머문다.


민생의 어려움 앞에 낯 뜨거운 자화자찬도 계속됐다. ‘외교 지평을 넓히고,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했으며, 원전 생태계를 복원했다’는 등의 성과를 열거했다.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두렵기까지 하다.


시민들의 공분과 공감대가 큰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부권 행사 방침을 재확인하며, 정치적 공세라고 일축했다. 전 국민적 의혹에 귀를 닫고, 국정 방향 전환이라는 시민적 열망도 무시한 불통 기자회견이었다.


대통령은 국민을 거스르려 해선 안 된다. “국정 방향이 틀렸다”는 시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있는 그대로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낙제점 성적표를 받고도 국정 쇄신을 거부하는 대통령은 국민을 불행케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겸손하라.

2024년 5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