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성소수자 축복한 목사 출교하는 감리회 규탄한다!


[브리핑] 성소수자 축복한 목사 출교하는 감리회 규탄한다!


‘성소수자 환대 목회’를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종교재판에 회부된 이동환 목사가 출교 됐다. 퀴어문화축제에서 이 목사가 성소수자를 위해 축복기도를 한 것 등이 출교 결정의 사유다. 작년 12월 8일 1심인 감리회 연회 재판위가 출교를 선고했으며, 오늘 오전 2심인 총회 재판위가 이 목사의 상소를 기각하고 출교를 확정했다.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에게 손 내밀고 축복했다는 이유로 목회자를 출교 시키는 황당하고도 참담한 상황에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가장 낮은 곳 소외 된 곳에서, 힘없는 이 빼앗긴 이들을 위해 임하는 것이 종교인의 고결한 소임일 진데, 이를 몸소 실천한 목회자를 쫓아내는 것은 종교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성소수자에게는 의학적, 과학적 사실과 무관한 뿌리 깊은 낙인과 혐오, 문화적 편견이 존재하나 변화의 속도 또한 빠른 것도 사실이다. 많은 나라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결혼 법제화 등 제도적 평등이 진척되고 있고 한국 사회도 정기적 여론조사 등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도와 문화에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남아있을지언정, 종교는 사랑과 포용으로 소수자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자 가치일 것이다. 한 성결한 목회자를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무지로 내친 오늘의 결정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사에 부끄러운 과오로 오래도록 기록될 것이다.


성소수자의 곁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비를 맞아준 이동환 목사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우리는 언제나처럼 이동환 목사를 지지하며 뜨겁게 연대할 것이다.


2024년 3월 4일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