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기후위기가 물가를 올립니다


[브리핑] 기후위기가 물가를 올립니다


물가 상승은 통계가 아니더라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몸소 체감하시는 분야입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은 민생의 고단함을 숫자로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서민의 삶이 몹시 어렵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3%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배와 사과는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1975년과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산물 가격 폭등의 주된 이유는 기후위기입니다. 배와 사과도 봄철 냉해와 여름철 호우로 생산량이 크게 준 탓에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한파와 폭설, 고온과 다습, 가뭄과 폭우 등 이상기후는 농작물 생장을 힘들게 합니다.


앞으로도 ‘대파’를 비롯한 수많은 먹거리가 수시로 가격이 폭등할 것입니다. 기후위기 앞에 농촌은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농약과 생장조절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민은 기후변화에 막막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1천5백억 원 이상 소요된 납품단가 지원, 할인판매 지원, 과일 직수입 등은 대증 요법일 뿐입니다. 더구나 농촌 현장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국가가 기후위기 대응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미래세대’만을 위해서도, ‘북극곰’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당장 실효적 기후재난 대책을 세우고 강력히 추진해야 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이 민생이고 경제이고 안보입니다. 기후정치에 유능한 정당이 절박합니다. 유권자의 힘을 믿습니다.


2024년 4월 2일

녹 색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