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논평] 퇴거와 철거의 역사를 이제는 제발 끝내자. 용산역 텐트촌 주민들의 주거권을 보장하라! 

녹색당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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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와 철거의 역사를 이제는 제발 끝내자.

용산역 텐트촌 주민들의 주거권을 보장하라!


4월 12일 용산역 텐트촌 앞에서 “용산역 텐트촌 철거대상 주민들의 주거대책 촉구 긴급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공중보행교 신설공사라는 이유로 용산역 텐트촌에 살고있는 주민들이 퇴거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일, ‘용산역-드래곤시티호텔 간 공중보행교량 신설사업’ 시행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공사와 관련해 텐트촌 주민들은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 제대로 된 상의와 공지없이 시공사가 용산역 텐트촌 주민들에게 구두로 “4월 15일까지 텐트들을 치워줘야 한다는”고 통보했을 뿐이다. 


용산역 텐트촌 주민들은 사실상 기본적인 주거권을 보장받지 못해 폭설에도, 폭우에도, 폭염에도 텐트 한 장과 비닐 몇 장으로 삶을 버텨야했다. 그래도 이곳은 짧게는 5~6년, 길게는 20년 뿌리를 내린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보금자리다. 그렇게 버티고 살아온 주민들을 몇마디 말로 쫓아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용산구청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텐트를 설치할 장소 약속도 없이 철거되는 텐트만 보상하겠다는 말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적절한 주거대안 없이 텐트를 ‘다른 곳으로 이동’ 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나 고시원이나 쪽방 등의 염가 거처로 이전하라 지시하는 것은 사실상 퇴거명령이다. 용산구는 지금 당장 적정주거를 텐트촌 주민들에게 보장해야 마땅하다. 또한 주민들의 우려처럼 공사 완료 후 공중보행교 유지보수를 핑계삼아 또 다시 퇴거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사전조치 또한 필요하다.


주민들은 “지금 당장 내일 모레까지 나가라고만 하면 어디로 가냐” 라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수백년째 반복되는 퇴거와 철거의 역사가 용산역 텐트촌에서도 재발하고 있다. 이런 야만적인 역사를 이제는 제발 끝내자. 녹색당은 동료 시민들의 삶을 빼앗는 자본과 공권력에 함께 저항하겠다. 누구도 빠짐없이 모든 이의 주거권이 보장되도록 싸우겠다. 




2022. 4. 13.

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