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종(種) 위에 군림하는 인간은 폭력이다! 양평군 개 1,500여마리 대량학살의 만행을 보며


모든 생명은 존중 받아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 어떤 존재가 더 우위를 가진다고 볼 수 없고, 모두 제 존재로 가치로워서 생명 앞에 순위를 매길 수도 없다.

또한 인간 외의 생명들이 인간의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고 고통을 모르지도 않고, 살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인간으로 그들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연민 하지 않는 감정이 폭력의 형태로 끔찍한 일들을 저지른다.

 

이번 경기도 양평의 한 주택에서 개 1,500여마리를 굶겨 죽인 만행에 우리는 치를 떤다.

3년 전부터 유기견 등과 개 번식장을 통해 번식 능력을 잃고 질병에 걸려 상품 가치가 떨어진 개들을 돈 만원에 데려와 굶겨 죽였다고 한다.

여기서 누가 가해자인가?

만원을 받고 굶겨 죽인 ‘ㄱ’씨는 가해자다. 또 번식장에서 쓸모 없음을 판단하고 쓰레기처리 하듯 버린 사람도 가해자다. 또 펫샵에서 개를 사게 하는 시장도 가해자다. 펫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암묵적인 가해자다. 수요자가 있으니 생산해야 하는 물건처럼 번식 공장은 돌아가고, 그 속에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면 이번처럼 쓰레기가 되어 죽음으로 내몰린다.

 

21년 양평 금곡리 주민들이 개·고양이 사육장 허가 취소를 요구한 적이 있음에도, 요리조리 법률을 끼워 맞춰가며 허가를 내준 양평군청은 마을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밀어붙였었다. 매년 늘어가는 유기동물 문제가 무색하게도 개·고양이 번식장은 꾸준히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번식장은 한마디로 열악한 환경의 강아지/고양이 공장이다. 태어난 어린 동물들은 경매장을 거쳐 전국 펫숍에 전시되어 쉽게 구매 되고 쉽게 버려진다. 존재로서 존중 받아져야 할 생명을 물건처럼 돈벌이 도구로 이용하는 이런 악랄한 구조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

이에 경기도 내 번식장 전수 조사를 시작으로 신규 영업 허가 및 영업 연장을 중단하여 단계적 번식장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동물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현행법으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선고를 받는다. 이는 너무나 솜방망이다. 앞으로  더욱 강화된 처벌로 동물들을 학대하는 행위에 대한 경고가 필요하다.

 

경기녹색당은 종(種) 위에 군림하는 인간이 아닌 생명평화를 노래하는 마음으로 동물들이 자기 모습대로, 자기답게,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함께 싸울 것이다.

 

2023. 3. 10

경기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