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유엔총회 연설에 부쳐 — 923 기후정의행진에서 만나자


수    신   |   각 언론사 기자

발    신   |   녹색당

배    포   |   즉시(2023년 9월 21일 발신)

문    의   |   010-5120-9559 (정유현 녹색당 전국사무처장)

제    목   |   [녹색당 브리핑]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유엔총회 연설에 부쳐
— 923 기후정의행진에서 만나자


[녹색당 브리핑]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유엔총회 연설에 부쳐
— 923 기후정의행진에서 만나자


지금 뉴욕에서는 열리고 있는 제78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다. 유엔총회는 모든 가입국 대표들이 참여하여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숙의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책에 대해 의결하는 자리이다. 당연히 많은 국제사회의 의제들이 논의된다. 그러나 국내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연설, 특히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경고’에 관심을 집중할 뿐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들은 간과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총회 연설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과제들을 폭넓게 제시했다. 점점 벌어지는 국가 간 격차, 일국적 차원의 불평등 확산, 권위주의의 확산과 민주주의의 위기, 혐오 발언의 증가, 그리고 가중되는 기후위기가 인류의 평화와 공존,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메세지가 그 중심이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체제와 제도가 이와 같은 중요한 의제들을 잘 반영하고 있지 못하며, 그 결과 “문제 해결 대신 문제의 일부가 될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구테흐스는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 수십 년 뒤쳐져 있다며, 그 원인으로 화석연료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는 정부와 화석연료 기업, 금융사들의 “발목잡기, 팔 비틀기, 적나라한 탐욕”을 지목했다. 또한 기후 부정의의 문제를 지적하며 “가난한 나라들은 자신들이 유발한 것도 아닌 기후위기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약속된 기금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재난 대응 등을 위한] 대출 비용이 치솟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인식에 동의한다. 동시에 우리는 북반구에 의한 남반구 착취로 인한 국제사회의 격차 증대라는 구조화된 부정의가 국내에선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만을 위한 ‘녹색성장’ 정책은 포스코, 삼성, SK, 한화와 같은 한국의 화석연료 기업들을 ‘기후위기 해결사’로 뒤바꾸었고, 부자 감세로 줄어든 세수는 곧바로 민중을 위한 공적 서비스 예산 삭감으로 귀결되고 있다.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진행되는 정책들이 ‘문제 그 자체’인 현실이 되고 있음을 녹색당은 규탄한다. 

“진정한 기후행동을 위해 노력하고, 행진하고, 싸우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으며,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생명을 위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발언으로 마무리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연설은 우리에게 큰 힘이다.

녹색당은 기후위기를 넘어서 생명과 공존의 대안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역사의 올바른 편’에서 함께 싸워나갈 것을 약속한다. 이번 토요일에 열리는 923 기후정의행진에서 만나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을 모으자!


2023년 9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