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구의역 참사 8주기, 노동자가 안전해야 모두가 안전합니다
8년 전 오늘, 서울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달려오는 전동차에 끼이는 참혹한 사고였습니다. 청년의 가방에는 미처 뜯지 못한 컵라면이 들어있었습니다. 컵라면은 유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청년이 고용돼 있던 하청업체는 고인의 과실로 책임을 떠넘기려 했습니다. 스크린도어 보수는 ‘2인 1조’가 원칙이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력은 1인 작업을 관행으로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적어 구의역에 붙였습니다.
참사의 원인은 공공부문 효율화라는 허울 좋은 구실로 시행된 인력 감축과 위험의 외주화였습니다. 다시는 구의역 참사와 같이 일하다 죽는 청년이 없도록,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안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전 인력과 예산이 필수입니다.
오세훈 시장의 계획은 거꾸로입니다. 경영효율화와 비용절감을 내세우며, 2026년까지 서울교통공사 인력 2,200여 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감원과 위탁의 주된 대상은 안전업무직입니다. 시민 생명을 담보로 죽음의 외주화를 단행하려는 것입니다.
공기업의 목적은 이윤과 ‘효율’이 아닌 시민 편의와 안전입니다. 지하철 노동자가 위험해지면 지하철 승객도 위험해집니다. 안전업무를 열악한 비정규직, 하청, 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전가하면 시민 누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한 청년의 목숨에 빚진 구의역 참사의 교훈을 무위로 돌리려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합니다.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 인력 감축과 안전 예산 축소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너무 이르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간절히 빕니다.
2024년 5월 28일
녹 색 당
[브리핑] 구의역 참사 8주기, 노동자가 안전해야 모두가 안전합니다
8년 전 오늘, 서울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달려오는 전동차에 끼이는 참혹한 사고였습니다. 청년의 가방에는 미처 뜯지 못한 컵라면이 들어있었습니다. 컵라면은 유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청년이 고용돼 있던 하청업체는 고인의 과실로 책임을 떠넘기려 했습니다. 스크린도어 보수는 ‘2인 1조’가 원칙이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력은 1인 작업을 관행으로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적어 구의역에 붙였습니다.
참사의 원인은 공공부문 효율화라는 허울 좋은 구실로 시행된 인력 감축과 위험의 외주화였습니다. 다시는 구의역 참사와 같이 일하다 죽는 청년이 없도록,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안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전 인력과 예산이 필수입니다.
오세훈 시장의 계획은 거꾸로입니다. 경영효율화와 비용절감을 내세우며, 2026년까지 서울교통공사 인력 2,200여 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감원과 위탁의 주된 대상은 안전업무직입니다. 시민 생명을 담보로 죽음의 외주화를 단행하려는 것입니다.
공기업의 목적은 이윤과 ‘효율’이 아닌 시민 편의와 안전입니다. 지하철 노동자가 위험해지면 지하철 승객도 위험해집니다. 안전업무를 열악한 비정규직, 하청, 특수고용 노동자에게 전가하면 시민 누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한 청년의 목숨에 빚진 구의역 참사의 교훈을 무위로 돌리려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합니다.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 인력 감축과 안전 예산 축소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너무 이르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간절히 빕니다.
2024년 5월 28일
녹 색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