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논평] 이준석 대표, “쫄리면 접으시던가” 장애인단체가 아니라 윤핵관과 싸워라!

녹색당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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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쫄리면 접으시던가”

장애인단체가 아니라 윤핵관과 싸워라!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연일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공격하며 사과조차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곧 여당이 될 정당의 대표가 할 일은 약자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공격의 방향이 잘못되었다. 윤석열 당선자는 선거에서는 이겼지만 당선 후 지지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 국민의 힘이 집중해야 할 일은 본인들이 주장했던 부패세력을 막는 일이다.


지난 3월 25일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인수위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학교법인 소유의 고급 아파트에 10년 넘게 장기거주를 해왔다. 재단 소유의 아파트라 세금도 재단이 냈고,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전세를 사는 특혜를 누렸다. 이것이야말로 비문명적인 관행이 아닌가.


그리고 지난 2월 17일 대법원은 6년을 끌어온 강원랜드 채용청탁과 관련된 권성동 의원의 무죄를 확정했다. 자신의 비서관을 수질·환경전문가로 채용하게 하고 고교동창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사건인데,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없었던 일이 아니라 법관의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무죄가 되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가.  


더구나 이 두 사람은 윤석열 당선자의 최측근이고 이른바 윤핵관의 핵심이라 불린다. 인수위는 청와대에 국회의원을 최대한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경험이 적은 대통령에게 장제원은 멀리 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권성동은 국민의 힘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권력이 은밀하게 움직였다면 지금의 윤핵관은 드러내놓고 핵심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 몇 일 되지도 않았는데 인수위 내에서는 갑질논란이 벌써 생겼고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으로 인명된 김태일 총장을 인수위와 당이 반발해서 사의하게 만드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지금 견제해야 할 대상은 승리감에 취한 권력자들이다. 공당의 대표로서 약자의 이야기를 듣고 강자를 견제해야 한다. 지난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여당 대표로서 윤핵관들을 통제해야 한다.


막상 윤석열 후보가 당선자가 되니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무뎌진 건가. 아니면 본인이 사리사욕에 충성한다고 비판했던 윤핵관에게 겁을 먹고 약한 상대만 찾는 건가. 이제 비단주머니 타령은 그만하자. 이준석 대표에게 영화 <타짜>의 대사를 순화시켜서 전한다. “쫄리면 접으시던가.”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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