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논평] 서울의 전기는 지역민들의 땀과 눈물을 타고 흐른다

서울녹색당
2022-04-22
조회수 1679


서울의 전기는 지역민들의 땀과 눈물을 타고 흐른다

4·22 지구의 날을 맞아, 수탈도시가 아니라 에너지자립 서울을 만들자


지난 100년 동안 서울의 평균 기온이 2.3도 올랐다. 평균기온을 상승시키는 온실가스는 대부분 에너지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서울은 이 에너지를 지역에서 ‘수탈’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이 에너지의 대부분은 석탄화력발전과 핵발전으로 생산된다. 그러나 서울에는 핵발전소도, 석탄화력발전소도 없다.

서울의 전기는 밀양과 부산 시민들의 눈물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땀을 타고 흐른다. 서울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역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서울이 ‘수탈도시’라 불리는 이유다. 석탄화력발전과 핵발전이 지속불가능한 것이야 더 말할 것도 없고, 기후정의의 관점에서도 이러한 기후 불평등이 부합할 리 없다. 기후정의의 관점에서 기후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에너지자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온실가스를 만들지 않고도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 있다. 태양과 바람의 힘을 빌린다면 서울도 에너지 자립을 이뤄낼 수 있다. 1건물 1태양광을 설치하고, 공공의 땅과 도로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고, 그린리모델링, 탄소발자국 감축 등으로 에너지 수요를 줄인다면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다. 

이미 기후위기는 계절의 순환과 자연의 체계를 무너뜨리고 우리의 삶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기후위기가 가속화된다면 서울은 더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모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에겐 두 번째 지구도, 두 번째 서울도 없다. 서울의 전기는 지역민들의 땀과 눈물을 타고 흐른다. 부디, 수탈도시가 아니라, 에너지자립 서울을 만들자.


2022년 4월 22일

태양과 바람의 정당

녹색당 서울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