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수    신   |  각 언론사 기자

발    신   |   녹색당

배    포   |   즉시(2023년 8월 3일 발신)

문    의   |   010-5120-9559(정유현 녹색당 전국사무처장)

제    목   |   [브리핑]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쿠팡노조 파업, 잼버리 관련 녹색당 브리핑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지난 8월 1일,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쿠팡노조의 파업은 폭염시에는 1시간 당 10분의 휴식시간을 보장하라는 소박하고도 당연한 요구를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쿠팡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1일 오전 10시의 쿠팡 인천4물류센터 4층 기온은 34.2도였으나, 이날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은 겨우 20분이 전부였다. 제대로 된 냉방시설조차 없는 노동환경에서, 폭염의 날씨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것은 상식이다. 이미 지난 6월, 코스트코에서 35도의 폭염에 카트 정리를 하던 청년노동자가 사망하는 참담한 일도 있었다. 기후재난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먼저 찾아온다. 녹색당은 쿠팡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쿠팡노조 파업이 있던 날,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최되었다. 잼버리는 개최 전부터 물웅덩이와 폭염예보 탓에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결국 잼버리 첫날(1일) 8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400명 이상은 폭염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온열질환자 59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런데도 주최측은 다음날까지 행사를 강행하는,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고려조차 없는 모습을 보였다. 끝내 8월 2일에는 83명이 온열질환에 의한 탈진으로 쓰러진 뒤에야 행사가 중단되었다. 폭염으로 인한 위험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이를 무시한 주최측과 행사를 방치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제 일상이 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사람의 몸이 버틸 수 있는 온도는 정해져있다. 이 당연한 사실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폭염 속으로 내모는 것은 결국, 기후위기에 우리의 몸을 맞추라는 이야기다. 틀렸다. 지금은 기후를 우리의 몸과 건강에 맞춰야 할 때다. 녹색당은 모든 사람들이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근본적으로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그 길에 앞장서겠다.

2023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