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대한민국 안녕사회를 묻는다. 정부는 화답하라!


안녕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껄끄러운 하루가 이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당신이 숨 쉬는 일상의 공간에서 위협 받고, 목숨까지 내어 놓아야 한다면 어느 누가 그 공간이 살만하다고 말하겠는가. 

우리는 살만하지 않는 곳에서 살고 있다.


이태원 골목에서 집으로 가려고, 친구를 만나려고 길을 걷다가 그곳에 갇혀 죽었다. 우리는 이름도 얼굴도 모른 채 국화꽃 한 송이로 누워있는 그들의 짧은 생애에 머리를 숙이고 명복을 빌고 있다. 애통하고 비통한 사연들은 어디에도 보여지지 않는, 참 이상한 침묵의 애도를 강요하는 대한민국이다.

 

11월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코레일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  화물열차에는 조명도, 경보음도 갖춰지지 않아 어두운 환경에서 열차가 다가오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고 한다.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미리 조치하지 않아 생긴 인재다.

그런데 사람이 죽었는데도 열차 운행 중지로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생겨 수도권 건설현장들은 비상이 걸렸다는 기사가 더 많다.

 

경기도에서는 올해만 145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 일상의 일터에서 일하다가 죽은것이다.

전국 1위 산재사망사고 지역이 경기도다. 경기도민은 내가 일을 하는 일터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1위 지역이다. 

참 부끄러운 1위다.

지금도 어디에서 누군가는 목숨이 위험한 작업 중일 것이다. 아침에 나갔던 모습 그대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올 겨울은 건조함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기후위기의 징조는 점점 더 넘쳐난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석탄화력발전의 시대를 넘어 재생에너지로 가야 할 시대적 소임은 버리고 핵발전 중흥에 혈안이 되고 있다.

 

안전 차원에서 핵발전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대형 사고에도 취약하지만 일상적인 관리도 부실하다. 경북 경주의 월성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하루에 7리터씩 줄줄 세고 있다. 그런데 국내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은 지난 10월 11일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누설은 없다”고 답했다. 올해 1월에는 최대 110만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고, 10월 17일 채취한 물 시료에서도 60만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나왔다.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뻔뻔함을 준, 황 사장의 뒷배는 누구인가?

 

경기녹색당은 인간, 비인간 동물,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의 위험 앞에 주춤 하지 않을 것이다. 혼자 고통을 감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행동하는 물결로 나아갈 것이다.

그 길을 걷다 옆을 보시라. 경기녹색당이 함께 걷고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안녕을 위해!!

 

2022년 11월 10일

경기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