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왜 죽었나, 왜 죽였나?

[녹색당 브리핑] 왜 죽었나, 왜 죽였나?


고령군이 목장에서 탈출한 사자를 사살했다. 대체 왜 목장에서 사자를 가둬놓고 길러왔는지 조차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고령군과 발견 후 즉시 사살한 경찰당국에 녹색당은 강한 분노를 표한다.


주민 안전을 위한 조치가 필요했다면 애초에 목장에서 사자를 ‘사육’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 엄격히 관리했어야 했다. ‘주변 주민도, 이장도 몰랐다’고 답변을 반복하다가, 대구지방환경청에 의해 ‘허가받은 합법적 운영이었다’고 말바꾸기를 한 고령군은 무책임해도 너무 무책임하다. 또한 그들의 주장대로 ‘합법’적으로 사육되던 사자라면 탈출 동물은 안전하게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 갔어야 했다. 그러나 사자는 탈출 1시간 여만에 사살되었다.  


20년 동안 사자가 머물렀던 우리는 한눈에 보아도 좁다. 그곳에서 누군가의 돈벌이와 눈요기로 삶을 이어가던 사자는 허술한 관리의 틈을 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뛰쳐나오지 않았을까? 사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어처구니 없는 사육 허가를 낸 대구지방환경청과 그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고령군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녹색당은 모든 비인간 생명의 존엄함과 멸종위기종의 안전을 위해 치열하게 싸울 것이다.


2023년 8월 15일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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