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탄중위의 존재 이유는 어디로 갔는가, 우리의 기후정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탄중위의 존재 이유는 어디로 갔는가, 우리의 기후정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18일 탄소중립위원회 2차 전체 회의 앞 기후활동가들의 직접행동에 부쳐


10월 18일, 탄소중립위원회(이하 탄중위)의 2차 전체회의가 노들섬에서 열렸다. 지난 8월 탄소중립 없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 발표, 10월 8일 ‘대폭 상향’이라는 표현으로 은폐한 기만적 NDC(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까지 탄중위가 내놓는 결과물들은 참담하였다.


오늘의 회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늘 탄중위는 자신들이 내건 ‘미래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슬로건을 스스로 져버렸다. 그들은 생존을 위한 기회, 생명을 위한 기회를 자본과 이윤을 위한 기회로 소진해버렸다. 회의에서는 당연하게도 별 다른 진전 없이 지금까지의 내놓은 결과물들이 의결되었다. 우리는 비민주적 구조 속에서 시작된 탄중위의 한계와 기만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눈에는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보였다. 경찰들의 호위 속에 숨어 회의하던 탄중위의 모습보다 회의장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활동가들의 모습이 깊게 남는다. 탄중위의 기만성을 드러내고 이윤보다 생명을 말하고자 행동한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녹색당이 가야 할 길이 보인다. 그들은 탄중위의 기만성을 폭로하는 증언자이자, 탄중위의 잘못을 기억하는 목격자이며, 그 현장에 뛰어든 저항자였다.


녹색당은 현장에서 당원들을 비롯한 활동가들의 생명을 위한 의사 표현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경찰을 규탄한다. 또한 녹색당은 탄중위를 규탄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모든 움직임에 연대의 뜻을 보낸다. 녹색당은 앞으로 이러한 움직임에 더욱 가열차게 동참할 것이며, 같은 자리에서 함께 아파하고, 함께 저항할 것이다.


2021.10.20 

녹색당 기후정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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