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서울 자치구마다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서강석 국민의힘 구청장이 있는 송파구에서만큼은 분향소를 찾아볼 수 없다. 서강석 청장은 2025년 1월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주민 안전 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그의 행보가 참 무색하다.

한 송파구민은 구청에 분향소 설치 계획 여부를 확인했지만 설치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송파구민들은 직접 나서서 접이 테이블을 놓고, 향을 꽂을 수 있는 항아리, 애도의 공간 표식을 설치하고자 공공공간 사용 허가를 구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어떤 공간도 추모 공간 사용 ‘불가’였다. 

결국 송파 주민 몇몇은 구청의 지원 없이 소녀상 옆 자리에 향꽂이를 두고, 국화꽃 몇 송이와 제주항공 희생자 추모 공간 표식을 설치했다. 송파구청은 주민들이 직접 설치한 ‘우리 동네 추모 공간’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리고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답하라. 기억하지 않고, 애도하지 않고, 사회적 참사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가?

2025년 1월 2일
서울녹색당